관상어를 건강하게 기르는 데 급여(餌與)는 단순한 ‘먹이 주기’를 넘어 수질, 소화, 행동, 번식까지 영향을 미칩니다. 초보자가 흔히 저지르는 실수 7가지를 사례·원인·즉시 조치·예방 팁 순으로 차근차근 정리했습니다. 각 항목은 실제 상황에서 바로 적용 가능한 단계별 지침을 포함합니다.
1. 과다급여 (Overfeeding)
증상: 먹다 남은 사료가 바닥에 쌓이고 물이 탁해짐, 필터에 잔여물이 빨리 쌓임, 어류의 과체중 및 배가 부풀어 보임.
왜 문제인가?
남은 사료는 곧바로 분해되어 암모니아와 아질산을 증가시키며, 박테리아 과증식으로 산소 소모가 커집니다. 수질 악화는 질병·폐사로 이어질 위험이 높습니다.
즉시 조치 (단계별)
- 모든 미섭취 사료·부유물을 스키머(수면 제거) 또는 사다리식 수관·바닥 청소기로 제거합니다.
- 필요 시 즉시 부분 수질 교체(물의 20~50% 권장). 물 온도·pH 일치 여부를 확인하세요.
- 여과기 흐름을 점검하고, 여과재의 막힘이 있으면 청소(완전한 소독은 피함)합니다.
- 급여를 일시 중단하거나 급여량을 절반 이하로 줄입니다. 기준: 한 번에 어류가 2분 내에 먹어치울 수 있는 양으로 조절.
예방 팁
- 급여 시 계량 스푼을 사용해 '먹이량 표준'을 정합니다.
- 자동급이기 사용 시 한 알씩 나오는 모델을 고려하거나 분당 투여량을 줄입니다.
- 초보자는 1~2마리 기준 소포장사료를 구매해 변질·과다를 방지하세요.
2. 불규칙한 급여와 과도한 간식
증상: 물고기가 흥분하거나 스트레스를 보이고, 식욕 부진·공격성 증가, 소화 불량 발생.
왜 문제인가?
불규칙한 급여는 물고기의 생체리듬을 깨뜨려 스트레스를 유발합니다. 또한 간식(인체용 음식·과다한 간식)은 영양 불균형과 소화문제를 일으킬 수 있습니다.
해결법
- 정해진 시간에 급여합니다. 권장: 성어(성어종)는 하루 1~2회, 성장기(치어)는 2~4회로 시작하세요(종에 따라 차이 있음).
- 간식은 주 1회 이하로 제한하고, 줄 경우 소량으로 합니다. 간식은 어류 전용 보충식으로 선택하세요.
- 외부인이 급여하지 않도록 표지를 붙이거나, 급여 시간을 공유해 중복 급여를 방지합니다.
예방 팁
급여 스케줄을 캘린더에 기록하거나 스마트폰 알림을 설정하면 규칙성 유지에 도움이 됩니다.
3. 사료 선택의 오류 (종별 영양 불일치)
증상: 특정 어종이 사료를 거부하거나 색·활동성 저하, 장기적으로 성장 부진 또는 영양 결핍이 나타남.
왜 문제인가?
어류마다 영양 요구가 다릅니다. 초식성, 잡식성, 육식성, 플랑크톤성 등 섭식 습성이 다르기 때문에 잘못된 사료는 섭취량 감소·영양결핍을 초래합니다.
해결법
- 사육중인 어종의 섭식 성향을 먼저 확인하세요(예: 코리도라스는 바닥 먹이, 구피·네온테트라는 중상층 먹이).
- 종별로 적합한 사료를 구분해 급여합니다(플레이크·펠릿·냉동 먹이 등).
- 혼합사료를 쓸 경우 각 사료의 영양표를 비교해 단백질·지방·섬유질 구성비를 확인합니다.
예방 팁
새로운 어종을 들일 때는 그 종의 대표 사료 1~2종을 미리 준비해 적응 기간을 단축하세요.
4. 단일 사료만 반복 급여 — 영양 편중
증상: 색이 바래거나 성장 부진, 면역력 저하 징후.
왜 문제인가?
한 가지 사료만으로는 모든 영양소를 충족할 수 없습니다. 비타민·미네랄·필수지방산이 결핍될 수 있어 장기적으로 질병에 취약해집니다.
해결법
- 주급여(메인 사료)와 주 1~2회의 보충급여(냉동 먹이, 동결건조, 채소 등)를 병행합니다.
- 냉동 먹이(브라인슈림프, 모래벌레 등)는 사용 전 해동하고 찬물을 버리고 체에 걸러 급여합니다.
- 초식성 어종에게는 데친 시금치·브로콜리(잘게 썰기), 또는 녹색 사료를 보충하세요.
예방 팁
주간 급여 표를 만들어 '월·수·금은 냉동 먹이' 등으로 다양성을 확보하면 지속 관리가 쉬워집니다.
5. 먹이의 크기·형태가 맞지 않음
증상: 어린 물고기가 먹이를 삼키지 못하거나, 큰 먹이로 인해 기침·흡입 문제 발생, 바닥먹이 어종이 떠다니는 사료를 먹지 못함.
해결법
- 치어(새끼)는 미세한 먹이(분말·미세 펠렛)를 사용하고, 성어는 구강 크기에 맞는 펠릿·플레이크를 선택합니다.
- 바닥 먹이 전용 펠릿(가라앉는 타입)과 중상층용(떠다니는 타입)을 구분해 급여합니다.
- 필요 시 펠릿을 분쇄하거나 사전 습윤(물을 살짝 묻혀 부드럽게)해 먹기 쉽게 만듭니다.
예방 팁
사료 포장에 표기된 대상(치어·성어·종)을 확인하고, 여러 어종을 함께 키운다면 가장 작은 입 크기에 맞춰주는 것이 안전합니다.
6. 급여 빈도에 대한 오해
증상: 너무 자주 주면 과다급여·수질악화, 너무 적게 주면 성장저해·활력저하.
해결법
- 성어(일반 열대어): 하루 1~2회, 한 번에 1~2분 내 섭취량 권장.
- 치어(새끼): 하루 3~5회 소량 급여(성장 속도가 빠르므로 횟수 증가).
- 특수 어종(예: 상업용 큰 열대어 또는 저수온 어종)은 별도 권장 주기를 따릅니다.
예방 팁
초보자는 ‘소량 자주’보다 ‘정해진 시간에 정량’이 더 안전합니다. 주 1회 무급식(단식일)을 두어 소화계를 정리하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종에 따라 적합성 확인 필요).
7. 사료 보관 및 위생 관리 소홀
증상: 사료에서 냄새가 나거나 곰팡이, 기름기 변질 발생. 변질된 사료로 급여 시 어류 소화불량·질병 유발 가능.
해결법
- 사료는 직사광선·고온다습한 곳을 피하고, 밀봉하여 건조하고 서늘한 곳에 보관합니다.
- 대용량은 소포장(지퍼백·별도 용기)으로 나눠 보관하고, 장기보관 시 냉동 보관을 고려하세요(해동 후 냉동 재보관 금지).
- 포장 유통기한·개봉 후 권장 사용기간을 확인하고, 냄새·곰팡이 의심 시 폐기하세요.
예방 팁
급여 시 손으로 직접 사료를 만지지 않거나, 만졌다면 손을 씻고 주는 습관을 들이세요. 탱크 내에 사료 봉투를 두지 마십시오.
응급 대처 요약 & 급여 체크리스트
- 물 탁함·냄새 증가 → 즉시 20~50% 부분 수질 교체
- 남은 사료 발견 → 흡입·수거 후 급여량 반으로 줄이기
- 사료 거부·구토 → 사료 교체 및 소량 자주 급여로 관찰
- 치어 관리 → 미세사료·자주 급여(하루 3~5회)
- 사료 보관 → 건조·서늘한 밀봉 보관, 장기 보관은 소포장 냉동
자주 묻는 질문 (Q&A)
Q. 얼마만큼 주는 것이 적정한가요?
A. 일반적으로 한 번에 어류가 2분 안에 먹을 수 있는 양을 기준으로 하세요. 정확한 양은 어종·수조 규모에 따라 달라집니다.
Q. 치어는 어떻게 급여해야 하나요?
A. 치어는 소화기관이 작아 소량을 더 자주(하루 3~5회) 급여합니다. 치어 전용 미세사료 또는 분말형 먹이를 사용하세요.
Q. 수질이 급격히 나빠졌을 때 즉각 대응은?
A. 우선 남은 먹이를 제거하고 30% 전후 부분 수질 교체를 시행하세요. 이후 여과기 점검과 아질산·암모니아 수치 모니터링을 병행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