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조를 옮길 때 가장 중요한 건 박테리아의 연속성과 물고기의 스트레스 최소화입니다. 아래 가이드는 준비부터 운반, 재설치, 적응, 사후관리까지 빠짐없이 담았습니다.
- 이전 전 3~5일: 여분 물 보관 및 여과재 살리기 계획 수립
- 포장: 물고기는 개별/소군 포장, 여과재는 젖은 상태 유지
- 운반: 온도 24~26℃ 유지, 진동 최소화, 직사광선 금지
- 재설치: 60~80%는 기존 수질 기반으로 세팅, 급수는 천천히
- 사후 7일: 암모니아/아질산 테스트 및 필요 시 부분 환수
1. 사전 계획 (일정·인력·장비)
1) 일정 잡기
- 이전 당일에만 모든 과정을 끝내는 일정 구성
- 물고기 포장은 출발 60~90분 전 시작
- 도착 직후 수조 위치 확정 → 수평 맞춤 → 급수 순서
2) 인력·역할
- 분해 담당: 장비 분리·배선 표기
- 생체 담당: 포획·포장·온도 체크
- 재설치 담당: 스탠드 수평·급수·수질 테스트
3) 필수 장비
- 보냉 아이스박스(스티로폼/쿨러) 1~2개
- 배터리 에어펌프 & 여분 배터리
- 수조 전용 호스·밸브·클램프·샤워필터(염소중화)
- 물감응 테이프/라벨(장비 케이블 식별)
- 어분해(그물), 어항 스크래퍼, 집게
- 지퍼백/수초컵, 신문지/버블랩, 스트랩
- 물고기 포장용 폴리백(두겹)·고무줄·산소 또는 공기펌프
- 수온계, TDS/암모니아 테스트 킷, 수질 안정제
2. 이전 전 준비 (물·여과재·생물)
1) 물 보관 전략
질서있는 이전은 물의 연속성에서 시작합니다. 기존 물은 최소 60%를 보관하는 것이 이상적입니다. 뚜껑이 있는 물통(20L 단위)을 활용하여 침전물 없이 상층수 위주로 퍼담아 보관하세요.
- 염소중화제 처리한 신규 보충수를 미리 준비(온도 기존 수조±1℃)
- 운반 중 흔들림 대비해 물통은 80~90%만 채우기
2) 여과재와 박테리아
여과재는 박테리아가 사는 핵심 공간입니다. 절대 건조 금지이며, 기존 수조 물에 담근 상태로 밀봉합니다. 스펀지/세라믹 모두 동일합니다.
- 여과기의 임펠러·O링은 분해 전 사진 촬영 → 재조립 오류 방지
- 스펀지는 가볍게 짜서 물을 머금게 하고 지퍼백에 담아 보냉박스에 보관
3) 생체 컨디션 조절
- 이전 24시간 전 금식(배설물 감소·암모니아 상승 억제)
- 공격성 종은 개별 포장 또는 칸막이 활용
- 수초는 이끼/병든 잎 제거 후 습윤 포장(키친타월+수조물)
3. 포장 요령 (물고기·수초·장비)
1) 물고기 포장 기본
어체 길이 | 권장 백 크기 | 공기:물 비율 | 1백 권장 마릿수 |
---|---|---|---|
~3cm(네온테트라 등) | 소(0.5~1L) | 2:1 | 6~10마리 |
3~6cm(구피, 라스보라) | 중(1~2L) | 2:1 | 4~6마리 |
6~10cm(엔젤, 코리) | 대(2~3L) | 2:1 | 1~3마리 |
10cm~(디스커스 등) | 특대(3L+) | 2:1 | 1마리 |
- 백은 두 겹 사용, 바닥 모서리는 안쪽으로 접기 (꼬리지느러미 손상 방지)
- 산소 충전이 이상적이나, 단거리면 공기 주입 + 배터리 에어펌프로 보완 가능
- 백은 수평 놓기보단 세워서 진동 시 물 튐 최소화
2) 수초·바닥재·장식
- 수초는 뿌리 손상 최소화, 습윤 유지(젖은 키친타월로 감싼 뒤 지퍼백)
- 바닥재는 헹구지 말고 일부만(상층 20~30%) 보존 → 박테리아 유지
- 돌·유목은 표면 생물막 보호를 위해 마른 수건으로 감싸고 비닐로 밀봉
3) 장비
- 여과기·히터·조명·CO₂는 케이블에 라벨 부착(1-여과,2-히터 등)
- 히터는 이전 30분 전에 전원 차단 → 열 쇼크/파손 방지
- 유리뚜껑·수조는 버블랩+모서리 보호대 사용, 수평으로 들고 이동
4. 운반/온도 관리
운반의 핵심은 온도와 산소입니다. 짧은 시간에도 밀폐된 공간에서 온도는 급변할 수 있습니다.
- 24~26℃ 유지: 여름엔 아이스팩(수건 감싸기), 겨울엔 핫팩(직접 접촉 금지)
- 보냉박스 내부에 빈 공간 최소화(신문지/완충재로 채우기)
- 차량 에어컨/히터는 완만하게 조절, 직사광선은 피하고 트렁크보단 실내 좌석
- 배터리 에어펌프는 저유량 연속 구동(기포 과다 → 물 튐·스트레스)
5. 도착 후 재설치 절차
- 수조 위치/수평 확인 → 매트敷 → 스탠드 흔들림 점검
- 여과재 복귀: 여과기 먼저 설치 후 기존 물로 젖게 채움
- 바닥재/장식 복원: 탁수 방지 위해 접시·랩 위로 천천히 급수
- 급수: 기존 물 60~80% + 보충수 20~40%(염소중화제, 온도 맞춤)
- 히터·조명은 수온 안정(30~60분) 후 전원 투입
- 여과기 시운전: 누수/소음 체크, 기포 배출
6. 적응(순치)과 급여 재개
1) 온도 맞춤
포장 백을 수조 표면에 15~20분 띄워 온도를 맞춥니다.
2) 점적 적응(드립)
- 에어라인 호스에 밸브(또는 매듭)로 초당 1~2방울 흐름을 만들기
- 백/임시통의 수량이 2배 되면 절반 버리고 같은 속도로 한 번 더
- 뜰채로 생체만 옮기고, 포장수는 버린다 (암모니아·pH 변동 방지)
3) 조명·급여
- 첫날 조명은 약광/단시간(3~4시간)
- 급여는 다음날 소량부터 재개, 배설·호흡 체크
7. 사후 관리 7일 플랜
날짜 | 점검 항목 | 조치 |
---|---|---|
Day 1 | 수온·호흡·먹이 반응·누수 | 급여 소량, 조명 약하게, 스트레스 행동 관찰 |
Day 2 | 암모니아·아질산 | 수치 상승 시 부분 환수 20~30% + 수질 안정제 |
Day 3 | 여과기 유량·소음 | 임펠러 공기 혼입 해소, 스폰지 막힘 시 가볍게 헹굼(수조물) |
Day 4 | 먹이 섭취량·분변 상태 | 비정상 시 급여량 조절·다양식 시도 |
Day 5 | 수초 상태·기포·알긴 | 일광 주기 정상화, CO₂/비료는 기존 절반부터 |
Day 6 | TDS/pH 안정성 | 급격 변동 시 소량·빈번 환수로 보정 |
Day 7 | 전체 컨디션 | 정상화 시 장비 타이머/루틴 복귀 |
8. 체크리스트(프린트/복붙용)
- [ ] 일정 확정(출발·도착 시간) / 인력 배치
- [ ] 보관 물통/보냉박스/배터리 에어펌프 준비
- [ ] 염소중화제·테스트 킷·수온계·히터
- [ ] 포장 백(두 겹)·고무줄·라벨·버블랩
- [ ] 수초 습윤 포장재(키친타월·지퍼백)
- [ ] 여과재 젖은 보관(수조물 담금)
- [ ] 히터 사전 전원 차단(30분)
- [ ] 케이블·호스 라벨링/사진 기록
- [ ] 차량 동선/주차/엘리베이터 확인
- [ ] 도착 후 수평·급수·시운전 순서 확인
9. 자주 하는 실수와 해결책
여과재를 씻거나 말렸다 실수
염소수로 세척/건조 시 박테리아가 소실됩니다. 기존 수조물로 가볍게 흔들어 debris만 제거하세요.
포장수째로 수조에 부었다 실수
밀폐 중 pH·암모니아가 변합니다. 생체만 옮기고 포장수는 폐기하세요.
온도 관리 소홀 실수
보냉박스/아이스팩/핫팩으로 24~26℃ 유지. 직접 접촉 금지!
장거리인데 산소 없이 운반 실수
1시간 이상은 산소 충전 또는 배터리 에어펌프를 준비하세요.
10. FAQ
Q1. 이전 당일에 물은 얼마나 재사용해야 하나요?
가능하면 60~80%를 재사용하세요. 나머지는 염소중화·온도 맞춘 보충수로 천천히 채웁니다.
Q2. 멀미하듯 한쪽으로 치우쳐 헤엄쳐요.
운반 스트레스/산소 부족 가능성. 약광 유지, 에어레이션 보강, 필요 시 부분 환수로 안정화하세요.
Q3. 디스커스·엔젤 같은 예민한 종은?
개별 포장·보냉 강화·점적 적응을 기본으로, 빛 차단과 온도 편차 최소화에 특히 신경 쓰세요.
Q4. 바닥재는 전량 세척해야 할까요?
아니요. 상층 20~30%는 세척 없이 보존하여 박테리아 연속성을 확보하세요.
Q5. 이전 후 언제 정상 급여로 돌아가나요?
대개 2~3일에 걸쳐 서서히. 첫 급여는 소량, 수치 안정 확인 후 일반 급여로 복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