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고기는 어렵다”는 편견을 깨고 싶다면, 구피부터 시작하세요. 튼튼하고 화려하며 번식까지 즐거운 구피를 수조 세팅 → 물잡이 → 입수 → 급여 → 유지관리 → 번식 기초 → 문제 해결의 순서로 차근차근 안내합니다.
• 권장 수온 24~26℃ · pH 6.8~7.8 · 암모니아/아질산 0ppm · 질산 20~40ppm 이하
• 45~60cm 수조 권장(여유 있을수록 쉬움) · 1마리당 약 5~7L 여유 수량
• 암수비는 수컷 1 : 암컷 2~3 · 하루 1~2회, 30~60초 내 먹을 양 급여
• 주 1회 25~30% 물갈이 + 바닥 청소, 사이클링 2~4주 후 입수
1. 구피가 초보에게 좋은 이유
구피(Guppy)는 소형 열대어로, 선명한 색상과 다양한 꼬리 모양, 그리고 뛰어난 적응력 덕분에 입문용 대표 종으로 사랑받습니다. 적절한 수질과 온도만 유지하면 관리가 상대적으로 쉬우며, 평화로운 성격으로 합사가 수월하고, 생생한 색감 덕에 시각적 만족감도 큽니다. 또한 출산형(난태생)이어서 번식 과정이 흥미롭고 관찰 포인트가 많아 성취감을 느끼기 좋습니다.
2. 필수/선택 장비 체크리스트
필수 장비
- 수조: 45~60cm 권장(여유수량 확보)
- 여과기: 스펀지/측면/외부 등(유막·소음 고려)
- 히터: 24~26℃ 유지. 온도조절기 포함 제품 권장
- 온도계: 수온 변화 상시 확인
- 조명: 수초 건강·관상용. 타이머 사용 추천
- 바닥재/수초: 생물학적 여과·치어 은신처 제공
- 수질 테스트 키트: 암모니아/아질산/질산, pH
- 물갈이 도구: 사이펀, 양동이, 탈염제(염소중화제)
선택 장비
- 박테리아 스타터: 초기 사이클링 단축
- 공기펌프+에어스톤: 산소 공급 보강
- 수면 먹이 링: 사료 확산·낭비 방지
- 부화통: 임신 개체/치어 보호
- 자화기/표면스키머: 유막·미립자 제거
항목 | 권장 범위(구피) | 메모 |
---|---|---|
수온 | 24~26℃ (허용 22~28℃) | 히터·온도계 필수 |
pH | 6.8~7.8 | 완만한 변동 유지 |
GH(총경도) | 약 8~12 dGH | 칼슘/마그네슘 |
KH(탄산염경도) | 약 4~8 dKH | 완충능력, pH 안정 |
암모니아/NH₃ | 0 ppm | 독성, 반드시 0 |
아질산/NO₂⁻ | 0 ppm | 독성, 반드시 0 |
질산/NO₃⁻ | 20~40 ppm 이하 | 물갈이로 관리 |
3. 첫 수조 세팅: 단계별 따라하기
- 배치 계획: 직사광선·온도변화·소음 적은 곳 선정. 콘센트·물빼기 동선도 고려.
- 세척: 새 수조는 물로만 헹굼. 바닥재는 뿌연 물이 거의 나오지 않을 때까지 여러 번 헹굼.
- 바닥재/수초: 바닥재를 3~5cm 깔고, 뿌리식물은 비대해지지 않게 심기. 유목·돌은 안정 배치.
- 장비 설치: 여과기(흡입구 스펀지 추천), 히터, 온도계, 조명 설치.
- 급수: 접시나 비닐 위로 천천히 물을 채워 탁함 최소화. 탈염제로 수돗물 염소 제거.
- 예열: 히터로 목표 수온(24~26℃)까지 맞추고 순환 시작.
- 박테리아 투입(선택): 제품 지침에 따라 초기 박테리아 투입 → 여과기 박테리아 정착 유도.
4. 물잡이(사이클링) 핵심
사이클링은 여과기의 유익균이 정착해 암모니아 → 아질산 → 질산으로 분해하는 질소순환을 안정화하는 과정입니다. 보통 2~4주가 소요됩니다.
간단한 진행 방법
- 먹이 아주 소량(또는 암모니아 대체원)을 투입하여 박테리아에 먹이 제공.
- 매 2~3일마다 테스트: 암모니아와 아질산이 0ppm이 될 때까지 기다림.
- 질산이 쌓이면 30% 물갈이로 낮추고, 수치가 안정되면 입수 준비 완료.
5. 입수, 마리수, 남녀비와 합사
안전한 입수(적응) 절차
- 구매한 봉투를 수면에 15~20분 띄워 온도 맞춤.
- 컵으로 수조 물을 5분 간격으로 조금씩 넣어 수질 적응 (총 20~30분).
- 뜰채로 물고기만 옮기고, 봉투의 물은 버리기.
- 조명은 첫날 밝기↓, 외부 스트레스 최소화.
마리수·남녀비
- 마리수: 1마리당 5~7L 여유로 시작(여과 성능/관리 빈도에 따라 가감). 60L 기준 약 8~12마리로 여유 있게.
- 남녀비: 수컷 1 : 암컷 2~3 권장(암컷 스트레스 분산).
합사
성격이 온화한 소형 종(네온테트라, 코리도라스 등)은 비교적 안전합니다. 단, 지느러미를 집요하게 무는 종과는 피하세요.
6. 급여 가이드(사료 종류·빈도·양)
- 빈도: 하루 1~2회. 주 1회 소식/단식일을 두면 비만·수질 악화 예방.
- 양: 30~60초 내 완전히 먹을 양. 남기면 즉시 제거.
- 종류: 플레이크·마이크로 펠릿, 냉동 브라인슈림프, 동결건조 튜브펙스 등. 다양 급여로 영양 균형.
- 보관: 개봉 후 3~6개월 내 소진. 직사광선·습기 피하기.
7. 유지관리 루틴(일·주·월)
일일(Daily)
- 수온·행동 체크(식욕, 호흡, 몸 긁기 등 이상 여부)
- 급여 후 잔여 사료 제거
- 여과기·히터 작동 확인
주간(Weekly)
- 25~30% 물갈이 + 바닥 사이펀 청소
- 유리 이끼 제거, 수초 트리밍
- 암모니아/아질산/질산 테스트
월간(Monthly)
- 여과재는 수조 물로만 가볍게 헹굼(수돗물 금지)
- 장비 점검(임펠러·흡입구 이물 제거, 히터 오차 확인)
- 레이아웃 보정(과밀·데드스페이스 개선)
8. 흔한 문제와 해결법
증상 | 원인 | 대처 |
---|---|---|
물이 뿌옇다(백탁) | 박테리아 균형 변화, 과다 급여 | 급여량↓, 여과 강화, 소량·자주 물갈이, 시간 경과 관찰 |
지느러미 끝이 해짐(꼬리썩음) | 스트레스·수질 저하 | 물갈이·염분소량(선택)·격리 치료, 원인(합사/과밀) 제거 |
몸 긁기/흰점 | 기생충/온도 급변 | 수온 안정, 염분 보조(선택), 약품 치료 지침 준수 |
수면에서 헐떡임 | 산소 부족, 독성 물질 | 에어레이션 추가, 즉시 수질 측정·부분 물갈이 |
치어 사라짐 | 성어 포식/은신처 부족 | 수초·모스·부화통으로 은신처 제공, 분리 사육 |
9. 번식 기초와 치어 보호
구피는 난태생으로 3~4주 주기로 새끼를 낳습니다. 임신이 가까워지면 배가 각지게 보이고, 항문근처 임신반(검은 점)이 진해집니다.
안정 출산을 위한 포인트
- 은신처: 모스·수초 숲, 플라스틱 부화통 등
- 스트레스 최소화: 과도한 관찰·포획 자제, 조명 밝기↓
- 치어 분리: 가능하면 치어만 안전 공간으로 이동
- 초기 먹이: 분말 사료·냉동 브라인슈림프(소량·자주)
10. 자주 묻는 질문(FAQ)
Q1. 난 히터 없이 키워도 되나요?
계절·지역에 따라 가능할 수 있으나, 24~26℃ 유지가 안정적입니다. 온도 변동은 면역 저하의 큰 원인입니다.
Q2. 물갈이는 얼마나 자주 하나요?
보통 주 1회 25~30%. 질산 수치·개체수·급여량에 따라 빈도를 조절하세요.
Q3. 어항이 작아도 괜찮나요?
작을수록 수질이 급변하고 난이도가 올라갑니다. 가능하면 45~60cm 이상을 권장합니다.
Q4. 소금(염분)을 넣어야 하나요?
상시 필수는 아닙니다. 특정 질병 보조나 삼투압 스트레스 완화에 단기·저농도로만 사용하세요.
Q5. 이끼가 금방 낍니다.
광량·광시간을 줄이고, 급여량을 조절하며, 물갈이·바닥 청소를 강화하세요. 이끼 섭취 생물도 도움이 됩니다.
Q6. 어떤 사료가 가장 좋나요?
한 가지 “정답”은 없습니다. 균형 사료를 베이스로 냉동/동결건조 보조를 섞어 다양 식단을 구성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