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장비를 뭘 사야 할지 막막하다면, 이 글 하나로 끝냅시다. “최소”만 담았지만 안전성·유지관리·번식 잠재력까지 고려했습니다.
① 구피 최소 장비 8종 (필수/선택 표기)
장비 | 필수 여부 | 역할 | 구입 포인트(한 줄 요약) |
---|---|---|---|
어항(수조) | 필수 | 구피의 집. 수질 변동을 줄이려면 “너무 작지 않은” 용량이 핵심. | 입문 최소 20~30L 권장(가로 40~45cm급). 작은 용량은 관리 난이도↑ |
스펀지 여과기 + 에어펌프 | 필수 | 생물여과(박테리아 서식) + 산소 공급. 구피 치어 보호에도 안전. | 소음 적고 내구성 좋은 펌프, 스펀지 두께·공극 고르게 |
히터(온도조절기) | 필수 | 24~26℃ 안정 유지. 온도 출렁임은 스트레스·질병 원인. | 정격 전력 충분(20~30L=50W 전후), 정확한 온도 제어 |
온도계 | 필수 | 실측 확인용. 히터만 믿지 말고 눈으로 매일 체크. | 디지털/부착형 무엇이든 숫자가 잘 보이는 제품 |
제염소제(수질 안정제) | 필수 | 수돗물 염소/클로라민 제거. 물갈이 때 즉시 처리. | 표기 용량 대비 충분히, 어항 용량에 맞춰 정확히 투입 |
사이폰/청소호스 & 전용 양동이 | 필수 | 바닥청소와 환수(물 교체) 도구. 위생 관리의 핵심. | 역류방지/프라이밍 쉬운 구조, 양동이는 어항 전용으로 |
뚜껑(커버) | 권장 | 점프사 방지·증발/먼지 유입 억제·온도 유지. | 잘 맞는 규격, 결로 방울 떨어짐 최소화 |
수질측정 키트(시험지/액체) | 권장 | 암모니아/아질산/질산염 체크로 “사이클” 상태 확인. | 초기 4주 집중 사용, 이후 주기적 모니터링 |
핵심 요약: “여과·온도·환수” 3가지만 완벽히 준비하면, 나머지는 여유가 생길 때 천천히 확장해도 됩니다.
② 각 장비의 스펙·선택 기준 (입문자 필독)
1) 어항 용량
- 20~30L: 입문 “최소 안정권”. 구피 4~6마리(성어 기준)로 시작.
- 40~60L: 관리 더 쉬워짐. 색감/번식 여유 → 추천.
- 10L 이하 나노는 물성 변화가 너무 빨라 숙련자용입니다.
2) 여과기 & 에어펌프
- 스펀지 여과: 구조 단순, 치어 안전, 유지보수 쉬움. 입문 최적.
- 펌프는 소음·진동이 적고 출력 조절 가능한 제품이면 금상첨화.
- 세척 주기: 스펀지는 수조 물로 가볍게 짜세척(수돗물 금지). 세균층 보호를 위해 과세척 금지.
3) 히터 & 온도계
- 권장 온도 24~26℃ (야간/환절기 출렁임 최소화).
- 용량 가이드: 20~30L=약 50W, 40~60L=75~100W (실내 온도에 따라 가감).
- 온도계는 히터와 반대편에 부착해 실측 정확도↑.
4) 제염소제(수질 안정제)
- 물갈이 시 신수(새 물)에 먼저 투입→충분히 섞은 뒤 어항에.
- 라벨에 표기된 용량·대상 물질(클로라민 포함) 확인.
5) 사이폰/양동이/청소 도구
- 사이폰: 한 손으로 흡입 조작 쉬운지, 바닥재 빨아들이기 강도 조절 가능한지 확인.
- 양동이/컵은 어항 전용 표시로 세제 오염 방지.
6) 뚜껑(커버)
- 구피는 드물지만 점프사가 발생할 수 있어 커버가 안전.
- 증발·먼지 유입을 줄이고 겨울철 온도 유지에 도움.
7) 수질측정 키트
- 암모니아(NH₃/NH₄⁺), 아질산(NO₂⁻), 질산염(NO₃⁻) 확인은 초기에 특히 중요.
- 액체형이 상대적으로 정확, 시험지는 간편(입문은 시험지→필요시 액체형으로 확장).
③ 예산 가이드 (대략, KRW 기준)
※ 브랜드·판매처·시기마다 변동. 입문자가 “최소로 안전하게” 세팅할 것을 기준으로 합니다.
용량/구성 | 권장 구성 | 대략 비용 | 비고 |
---|---|---|---|
20~30L 최소 세트 | 수조, 스펀지여과+펌프, 50W 히터, 온도계, 제염소제, 사이폰, 양동이 | ₩60,000~₩110,000 | 가성비 입문. 조명/바닥재/수초는 추후 추가해도 OK. |
40~60L 여유 세트 | 수조, 스펀지여과(대형), 75~100W 히터, 온도계, 제염소제, 사이폰, 양동이, 커버 | ₩120,000~₩200,000 | 관리 난이도↓, 번식/군영 아름답게 감상 가능. |
수질관리 강화 | + 수질측정 키트(시험지/액체), 예비 스펀지 | +₩15,000~₩40,000 | 초기 사이클 안정·문제 진단 속도↑ |
④ 상황별 “스타트 패키지” 예시
입문 최소(혼합군 4~6마리)
- 수조 30L, 스펀지여과(싱글), 에어펌프(조절형), 히터 50W, 온도계
- 제염소제, 사이폰, 전용 양동이, 커버(선택)
번식도 염두(색감/군영↑)
- 수조 45~60L, 스펀지여과(더블), 에어펌프(2출), 히터 75~100W
- 온도계, 제염소제, 사이폰, 양동이, 커버, 수질시험지
확장 아이템(후순위): 조명(수초/관상 강화), 바닥재·활착수초(미관·미소생태 도움), 자석청소기(유리 이끼 관리).
⑤ 설치 순서 (D-Day 체크리스트)
- 자리 선택: 직사광선 X, 콘센트 가까움, 흔들림 없는 수평.
- 세척: 수조·스펀지·장비를 수돗물로만 헹굼(세제 금지).
- 장비 배치: 스펀지여과기와 히터를 넣고, 온도계는 반대편 부착.
- 주입: 수조에 물 70~80% 채움 → 제염소제 투입·교반.
- 가동: 에어펌프 ON, 히터 ON(25℃ 세팅). 누수·소음 체크.
- 상온 안정: 2~3시간 이상 순환하며 온도·유막·기포 상태 관찰.
- 추가 충전: 부족분 채우고 수면과 커버 간격 확인.
- 첫날 종료: 밤새 온도/소음/물흐름 재확인.
주의: 장비 전원은 누전차단 멀티탭 사용 추천. 손 젖은 상태로 전기 만지지 마세요.
⑥ 첫 4주 운영 플랜(초기 사이클링)
주차 | 목표 | 할 일 | 수질 포인트 |
---|---|---|---|
1주차 | 장비 안정·온도 고정 | 먹이 아주 소량(또는 생균제/사이클 스타터), 환수 10~20% | 온도 24~26℃, pH는 신경 덜 쓰고 암모니아만 주시 |
2주차 | 박테리아 정착 시작 | 구피 2~3마리 소규모 입수→먹이 극소량, 환수 20% | 암모니아/아질산 스파이크 모니터 |
3주차 | 부하 점진 증가 | 개체수 서서히 늘림(총 4~6마리 내), 환수 20~30% | 아질산 감소·질산염 상승 시 정상흐름 |
4주차 | 안정화 | 급여 1~2회/일, 과급여 금지, 환수 20~30% | 질산염 관리(10~20mg/L대 유지 권장) |
입수팁: 봉지째 20~30분 온도맞춤 → 맑은 물 상태 확인 → 드립 방식으로 수질맞춤 후 입수하면 쇼크↓.
⑦ 유지관리 루틴 (짧고 확실하게)
- 매일: 온도계 확인, 먹이는 1~2회 “2분 내 소진량”. 남으면 즉시 제거.
- 매주: 바닥사이펀 + 20~30% 환수, 유리 이끼 닦기, 스펀지 여과 가볍게 헹굼.
- 매월: 스펀지 절반만 세척/교대, 호스/기포돌 점검, 펌프 필터망 청소.
좋은 신호: 맑은 물, 활발한 유영, 먹이 반응 좋음, 지느러미 펼침, 배설물 가늘고 일정.
⑧ 자주 겪는 문제 & 해결
1) 물이 뿌옇다
- 원인: 초기 박테리아 증식, 과급여, 바닥 찌꺼기.
- 해결: 급여량 절반으로 ↓, 바닥사이펀 강화, 환수 20~30% 주2회. 필터 과세척 금지.
2) 물비린내/암모니아 냄새
- 시험지로 암모니아/아질산 확인 → 높으면 즉시 30% 환수 + 급여 중단, 사체/남은 먹이 제거.
3) 지느러미 오므림·상면호흡
- 온도/산소/암모니아 점검. 에어 유량 ↑, 환수. 온도 25℃로 안정, 스트레스원 제거.
4) 소음
- 펌프 진동 전달 시 고무패드/수건 깔기, 호스 꺾임/물역류 확인.
5) 점프사
- 커버 장착. 특히 환수 직후/놀람 상황에 주의. 수면 근접 장식물 조정.
6) 치어 보호
- 스펀지여과는 임펠러 흡입 사고가 적음. 수초/모스 은신처 제공, 과급여 금지.
⑨ FAQ — 자주 묻는 질문
Q1. 히터 없이 가능?
실내가 사계절 24~26℃로 안정이면 가능하나, 대부분 환경에선 히터가 필수입니다.
Q2. 여과기 대신 물갈이만 자주 하면 돼?
단기 생존은 가능하나 안정 사육은 힘듭니다. 여과 박테리아가 독성 질소를 처리합니다.
Q3. 수초·조명은 꼭 필요?
최소 세팅에선 필수 아님. 다만 수초는 스트레스↓, 질소 순환 보조, 미관↑ 효과가 있습니다.
Q4. 몇 마리부터 시작?
30L 기준 성어 4~6마리. 번식 빠르므로 개체수 관리는 반드시.
Q5. 환수 주기는?
주 1회 20~30%. 먹이량·개체수·수질에 따라 가감.
Q6. 수돗물 바로 써도 돼?
제염소제 처리 후 사용. 지방자치단체별 처리 방식이 달라 클로라민 제거 가능한 제품 추천.
Q7. 바닥재는?
완전 최소라면 맨바닥도 가능. 단, 미관/바닥세균층을 위해 얕은 자갈을 권장.
Q8. 급여량 감이 안 와요
“2분 내 완식”을 기준. 남으면 즉시 제거. 과급여는 모든 문제의 시작.
⑩ 구매·설치·운영 체크리스트 (복사해서 쓰세요)
구매 체크리스트
- [ ] 수조 20~30L 이상
- [ ] 스펀지 여과기 + 에어펌프(유량조절)
- [ ] 히터(용량 여유), 온도계
- [ ] 제염소제(클로라민 대응)
- [ ] 사이폰/청소호스, 어항 전용 양동이
- [ ] 커버(뚜껑)
- [ ] 수질시험지 또는 액체 키트
설치 순서 요약
- [ ] 위치 선정(수평/전원/직사광선X)
- [ ] 수돗물만으로 헹굼(세제X)
- [ ] 여과·히터·온도계 배치
- [ ] 물 70~80% 주입 → 제염소제 투입
- [ ] 펌프/히터 가동, 누수/소음 점검
- [ ] 온도 안정 후 부족분 보충, 커버 확인
운영 루틴
- [ ] 매일 온도/먹이 반응 확인
- [ ] 매주 20~30% 환수 + 바닥사이펀
- [ ] [선택] 월 1회 스펀지 절반 교대세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