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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피 수조 세팅 순서와 물잡이 과정 완전정복 가이드

by 따뜻한 아쿠아 2025. 12.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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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구피를 키우는 분들이 가장 많이 어려워하는 부분이 바로 수조 세팅 순서물잡이(질소 사이클)입니다. 물만 넣고 구피를 입수하면 되는 줄 알았다가, 하루 만에 폐사하는 상황을 겪고 나서야 물잡이의 중요성을 깨닫는 경우가 많습니다.

새로 세팅된 구피 어항이 책상 위에서 맑은 물과 스펀지 여과기, 수초가 함께 있는 모습
새로 세팅된 구피 어항이 책상 위에서 맑은 물과 스펀지 여과기, 수초가 함께 있는 모습

1. 구피 수조 세팅 전 준비물 체크리스트

수조 세팅은 준비물이 갖춰져 있어야 중간에 끊기지 않고 완성됩니다. 아래 체크리스트를 차근차근 확인해 주세요.

1-1. 필수 장비

  • 수조 (30큐브 ~ 60cm 추천)
  • 여과기 (스펀지 여과기 / 걸이식 / 측면여과기 등)
  • 히터 (24–27℃ 유지용)
  • 조명 (LED 권장)
  • 바닥재 (사질, 흑사, 자갈 등)
  • 수초 또는 장식품
  • 염소 중화제(컨디셔너)
  • 박테리아제 (선택이지만 물잡이 시간 단축 효과)

1-2. 관리 도구

  • 어항 전용 어망
  • 사이펀 호스(부분 환수용)
  • 수온계
  • 수질 테스트 키트(암모니아·아질산)
구피 어항 세팅에 필요한 장비들이 책상 위에 정돈된 모습
구피 어항 세팅에 필요한 장비들이 책상 위에 정돈된 모습

2. 수조 위치 선정 — 실패 없는 자리 고르는 법

수조 위치는 잘못 정하면 이후 구피 건강과 관리 난이도에 직결됩니다.

피해야 할 위치

  • 직사광선이 강한 창가 — 이끼 폭발 원인
  • 에어컨·난방기 바람이 직접 닿는 곳 — 온도 급변
  • 진동이 심한 곳 — 구피 스트레스 증가
  • 약한 책상 — 물이 들어가면 무게가 40~80kg까지 증가

좋은 자리의 조건

  • 하루 내내 온도 변화가 적다
  • 간접 자연광이 들어온다
  • 콘센트와 가까워 배선 정리가 쉽다
  • 바닥이 튼튼하고 수평

수조 바닥에는 수조용 받침대·패드·요가매트 등을 깔아 미세 충격을 줄이는 것이 좋습니다.

거실 한쪽 안정적인 가구 위에 놓인 구피 어항 모습
거실 한쪽 안정적인 가구 위에 놓인 구피 어항 모습

3. 바닥재·수초·장식 세팅 순서

3-1. 바닥재 세척

바닥재는 반드시 깨끗하게 씻어야 합니다. 흙탕물이 거의 나오지 않을 때까지 여러 번 헹구어 주세요.

3-2. 바닥재 깔기

앞쪽은 얇게, 뒤쪽은 두껍게 깔아 뒤쪽이 높은 경사(슬로프)를 만들어 주면 수초 심기와 관리가 더 쉽습니다.

3-3. 장식 및 수초 배치

  • 돌과 유목은 먼저 큰 것부터 배치
  • 수초는 밝은 부분 중심으로 심기
  • 유목에는 활착 수초를 실이나 접착제로 고정
바닥재와 유목, 수초로 레이아웃을 구성하는 과정
바닥재와 유목, 수초로 레이아웃을 구성하는 과정

4. 여과기·히터·조명 설치

4-1. 여과기 설치

  • 스펀지 여과기는 뒤쪽 구석에 설치
  • 기포가 수면 위에서 부드럽게 터지는 높이가 가장 효율적
  • 걸이식 여과기는 흡입구가 바닥재에 닿지 않도록 조절

4-2. 히터 설치

히터는 반드시 물속에 완전히 잠긴 뒤 전원을 연결해야 합니다.

4-3. 조명 설치

구피와 수초 기준 하루 6~8시간 점등이 적당합니다. 처음에는 짧게 시작하고 이끼 양을 보면서 조절합니다.

스펀지 여과기와 히터가 함께 설치된 구피 수조 내부
스펀지 여과기와 히터가 함께 설치된 구피 수조 내부

5. 물 채우기 · 염소 중화 · 온도 안정

5-1. 물 채우는 요령

접시·봉지 등을 바닥에 올리고 그 위로 물을 부으면 바닥재가 흩어지지 않습니다.

5-2. 염소 중화제 투입

수돗물에는 염소가 있으므로 중화제는 필수입니다. 설명서 용량대로 정확히 넣어 주세요.

5-3. 온도 맞추기

히터를 켜고 수온이 25℃ 정도로 유지되는지 확인해야 합니다. 최소 몇 시간 동안 안정 상태를 보는 것이 좋습니다.

접시 위로 물을 부어 바닥재가 흩어지지 않도록 물을 채우는 모습
접시 위로 물을 부어 바닥재가 흩어지지 않도록 물을 채우는 모습

6. 물잡이(질소 사이클) 개념 완전 이해

물잡이는 구피 사육의 성공 여부를 결정하는 핵심 과정입니다. 물잡이란, 여과기 안에 유익한 박테리아가 정착하여 암모니아 → 아질산 → 질산염으로 독성을 낮춰주는 순환 체계를 만드는 과정입니다.

독성 변화 흐름

  1. 암모니아(NH3): 가장 독성 강함
  2. 아질산(NO2-): 여전히 독성 있음
  3. 질산염(NO3-): 비교적 안전, 물갈이로 관리

이 사이클이 완성돼야 “물이 잡혔다”고 할 수 있습니다.

여과재 표면에 자리 잡은 박테리아 막이 보이는 접사 이미지
여과재 표면에 자리 잡은 박테리아 막이 보이는 접사 이미지

7. 실제 물잡이 진행 방법 (초보자용 단계별)

방법 ① 소량 사료 물잡이

  • 사료를 아주 소량 넣어 분해되면서 암모니아를 발생시킴
  • 박테리아가 암모니아를 먹고 증가하기 시작
  • 2주 이상 여과기만 돌리며 안정화

방법 ② 박테리아제 물잡이

박테리아제는 물잡이 시간을 크게 단축하는 편리한 방식입니다.

방법 ③ 성숙한 여과재 나누기

이미 돌고 있는 어항의 여과재 일부를 새 수조에 넣어 빠르게 사이클을 정착시키는 방법입니다.

중요: 물이 맑아 보인다고 물잡이가 끝난 것이 아님!

8. 물잡이 진행 상황 체크 방법

눈으로 보이는 변화

  • 초기: 우윳빛 뿌연 현상
  • 중기: 점차 맑아짐
  • 악취 발생 시: 사료 과투입 → 부분 환수

테스트 키트 활용

암모니아 0, 아질산 0 근처이며 질산염만 상승하는 상태가 되면 비로소 구피 입수가 가능한 상태입니다.

수질 테스트 튜브 색을 비교하며 물잡이 진행 상태를 확인하는 모습
수질 테스트 튜브 색을 비교하며 물잡이 진행 상태를 확인하는 모습

9. 구피 입수 절차 (가장 중요한 단계!)

9-1. 첫 입수는 소량부터

초기에는 전체 수조의 30~50% 개체만 입수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9-2. 온도 적응

  1. 구피가 든 봉투를 수면에 띄워 15~20분 유지
  2. 봉투 속 온도와 수조 온도가 서서히 같아짐

9-3. 물 섞어 적응

  1. 수조 물을 소량씩 봉투에 넣어 수질 적응
  2. 여러 번 반복하여 수질 차이를 최소화
  3. 어망으로 구피만 들어가게 이동

입수 후 하루는 먹이를 아주 소량만 주거나 아예 주지 않아도 됩니다.

구피 봉투를 수조에 띄워 온도 적응시키는 모습
구피 봉투를 수조에 띄워 온도 적응시키는 모습

10. 초보자가 가장 많이 하는 실수 & 예방 팁

흔한 실수

  • 세팅 당일 바로 구피 입수
  • 여과기를 밤에 끄는 행동
  • 과도한 먹이 급여
  • 한 번에 많은 구피 추가
  • 스펀지 여과기를 수돗물로 세척

예방 팁

  • 일주일 1회 20~30% 부분 환수
  • 먹이는 1~2분 내 먹을 양만 제공
  • 격리 어항을 활용해 새 구피 추가 시 질병 예방

정석적인 세팅과 올바른 물잡이만 잘 지켜도 구피 사육 성공률이 3배 이상 높아집니다. 오늘 알려드린 순서를 그대로 따라 하시면 초보자도 건강한 구피 수조를 만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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