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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피 수조에 맞는 여과기 추천: 초보도 실패 없이 고르는 기준부터 세팅까지

by 따뜻한 아쿠아 2025. 12.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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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피는 “작지만 먹성 좋고 배설량이 많은 편”이라, 여과 세팅이 수조 안정의 핵심입니다. 그런데 막상 여과기를 고르려 하면 종류가 너무 많고, “강한 수류가 좋다/나쁘다”, “스펀지면 끝이다/아니다” 같은 말도 섞여서 헷갈리죠. 이 글은 구피 수조에 최적화된 여과기 선택 기준용량별 추천 조합, 실전 설치·관리 루틴까지 정리한 가이드입니다.

1) 구피 수조 여과의 목표: “깨끗한 물”이 아니라 “안정적인 생태”

초보가 가장 많이 하는 실수는 “물만 맑으면 된다”라고 생각하는 것입니다. 구피 수조에서 여과의 본질은 암모니아 → 아질산 → 질산염으로 이어지는 질소순환을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데 있습니다. 구피는 번식도 빠르고 먹이도 자주 주게 되어서, 물이 쉽게 오염되고 수질이 출렁이기 쉽습니다. 그래서 여과기는 단순히 찌꺼기를 빨아들이는 기계가 아니라, 유익한 박테리아(여과 박테리아)가 살 집(여과재 표면적)을 제공하는 장치라고 이해하면 선택이 쉬워집니다.

  • 물리 여과: 배설물/부유물을 걸러서 탁도를 낮춤
  • 생물 여과: 박테리아가 독성 물질을 분해하도록 “표면적”을 제공
  • 화학 여과: 활성탄/흡착제 등으로 특정 성분 제거(상시 필수는 아님)

구피 수조는 일반적으로 “생물 여과 + 무난한 물리 여과”가 중심입니다. 화학 여과는 약품 사용 후 잔류 성분 제거, 냄새/황변 개선 등 “특정 상황”에서만 선택적으로 쓰는 편이 실용적입니다.

거품이 고르게 올라오는 스펀지 여과기가 설치된 구피 수조 전경
거품이 고르게 올라오는 스펀지 여과기가 설치된 구피 수조 전경

2) 구피에게 중요한 여과기 선택 기준 6가지

기준 1. 수류가 “세지 않게”, 대신 순환은 “끊기지 않게”

구피는 빠른 수류 자체를 싫어한다기보다, 지속적으로 세게 밀리는 환경에서 체력이 빨리 소모됩니다. 특히 치어(새끼 구피)·꼬리가 긴 개체는 강한 수류에 더 취약합니다. 그래서 여과기 선택은 “강력한 흡입/토출”보다 부드러운 순환(저수류) + 충분한 생물여과 쪽이 실패 확률이 낮습니다.

기준 2. 여과재(표면적)와 막힘에 강한 구조

구피 수조는 먹이 찌꺼기, 배설물, 미세 부유물이 꾸준히 나옵니다. 이때 여과기가 자주 막히면 유량이 급락하고 산소 공급이 줄어 여과 박테리아층이 약해질 수 있습니다. 초보에게는 구조가 단순하고, 청소가 쉬우며, 막힘에 강한 타입이 유리합니다.

기준 3. 소음/진동(거실/침실 여부)

에어펌프 기반 스펀지 여과기는 “펌프 소음”이, 걸이식(HOB)이나 외부여과기는 “모터/물떨어짐 소리”가 변수입니다. 수조를 어디에 두는지(거실/침실/아이방)에 따라 만족도가 크게 갈립니다. 소음 스트레스는 결국 관리 포기로 이어지기 쉬우니, 구매 전 꼭 체크하세요.

기준 4. 치어 안전(흡입구 보호)

구피는 번식이 빠릅니다. 치어가 늘면 흡입구에 빨려 들어가거나, 강한 여과기에서 스트레스를 받을 수 있습니다. 치어를 키울 계획이 있다면 흡입구 프리필터(스펀지)를 필수로 붙이거나, 아예 치어 친화적인 타입을 고르는 게 좋습니다.

기준 5. 수조 크기(리터) + 사육밀도(구피 마릿수)

같은 30cm 수조라도 5마리와 20마리는 완전히 다릅니다. 여과기 추천은 반드시 수조 리터 + 실제 사육 마릿수 + 급여량을 함께 고려해야 합니다. 일반적으로 “여과는 넉넉하게” 가는 쪽이 안정적이지만, 구피는 수류가 과하면 오히려 역효과가 날 수 있으니 유량은 조절 가능하거나 분산 가능한 구조가 유리합니다.

기준 6. 유지관리 난이도(초보는 ‘쉬운 청소’가 1순위)

여과 성능이 좋아도 청소가 번거로우면 결국 방치하게 됩니다. 초보에게는 “완벽한 스펙”보다 내가 꾸준히 관리할 수 있는 방식이 더 중요합니다. 스펀지는 주기적으로 조물조물 빨아주면 되고, 걸이식은 카트리지/스펀지 청소가 관건이며, 외부여과기는 세팅만 하면 편하지만 청소 주기가 길고 한 번 청소할 때 시간이 더 듭니다.

3) 구피 수조 여과기 종류별 추천 (장단점과 “구피 관점” 평가)

A. 스펀지 여과기(에어 구동) — 구피 입문자 1순위

구피 수조에서 가장 안전하고 무난한 선택이 스펀지 여과기입니다. 스펀지 표면에 박테리아가 자리 잡기 좋고, 치어 흡입 위험이 거의 없으며, 수류도 부드럽게 만들기 쉽습니다. 특히 번식 계획이 있거나, “일단 안정부터” 가고 싶은 초보에게 잘 맞습니다.

  • 장점: 치어 안전, 생물여과 강점, 구조 단순, 관리 쉬움, 가격 부담 낮음
  • 단점: 에어펌프 소음/진동, 물리여과 한계(찌꺼기 많으면 탁도 관리 필요), 미관 호불호
  • 추천 상황: 10~40L 소형 구피 수조, 치어 키움, 초보 입문, 서브 여과
스펀지 여과기 주변을 헤엄치는 구피와 고운 기포
스펀지 여과기 주변을 헤엄치는 구피와 고운 기포

B. 걸이식 여과기(HOB) — “물리여과 + 순환”을 쉽게 챙기고 싶을 때

걸이식 여과기는 설치가 간편하고 물을 계속 퍼 올려 순환시키기 때문에 부유물 제거(물리여과)에 강점을 보이기 쉽습니다. 다만 토출 수류가 강하면 구피가 스트레스를 받을 수 있으므로 토출부(폭포) 수류 완화가 핵심입니다. 또한 치어가 빨려 들어갈 수 있어 흡입구 프리필터 스펀지는 사실상 필수입니다.

  • 장점: 설치 쉬움, 물 맑게 유지 쉬움, 관리가 비교적 간단
  • 단점: 수위 낮으면 물소리/소음, 치어 흡입 위험(프리필터 필요), 여과재 공간이 제한적일 수 있음
  • 추천 상황: 20~60L, 물리여과를 강화하고 싶을 때, 수초가 적거나 부유물 관리가 중요할 때
수면을 과하게 흔들지 않도록 조절된 걸이식 여과기 출수 모습
수면을 과하게 흔들지 않도록 조절된 걸이식 여과기 출수 모습

C. 외부여과기(캐니스터) — 중형 이상에서 “조용하고 강력한 생물여과”

외부여과기는 여과재 용량이 크고 모터가 밖에 있어 수조 안이 깔끔하고, 조건이 맞으면 소음도 낮게 운영할 수 있습니다. 중형 이상(예: 60L~)에서 특히 안정감이 큽니다. 다만 초보에게는 호스/프라이밍/누수 관리가 부담일 수 있으니 설치를 꼼꼼히 하고, 처음에는 과욕 부리지 말고 기본 구성으로 시작하는 것을 권합니다.

  • 장점: 여과재 용량 큼(생물여과 강함), 수조 내부 깔끔, 수류 분산 세팅 가능
  • 단점: 초기 비용/세팅 난이도, 누수 리스크(관리 필요), 청소 시 노동이 큼
  • 추천 상황: 60L 이상, 수초/생물 많고 안정성이 최우선일 때, 소음을 줄이고 싶을 때
구피 수조에 연결된 외부여과기와 호스 배치 모습
구피 수조에 연결된 외부여과기와 호스 배치 모습

D. 측면/상면/배면(오버플로우 포함) — 커스텀 성향, 관리 루틴이 핵심

측면여과(내부 필터), 상면여과, 배면여과(배면 섬프 구조 포함)는 수조 구조에 따라 성능이 크게 달라집니다. 장점은 “여과재를 많이 넣을 수 있다”, “관리 동선이 좋다”가 될 수 있지만, 단점은 “세팅과 청소 루틴이 정착되지 않으면 오히려 수질이 흔들린다”입니다. 구피 단독 수조에서 초보가 첫 여과로 선택하기에는 다소 난도가 있을 수 있으나, 이미 해당 구조의 수조를 보유하고 있다면 충분히 좋은 선택이 됩니다.

  • 추천 포인트: 여과재 공간을 크게 확보, 수류를 분산시키기 쉬움
  • 주의 포인트: 청소/관리 루틴이 안정성에 직결, 펌프 고장 시 리스크

4) “수조 크기별” 추천 조합 (구피 기준: 무리 없는 안정 세팅)

① 10~20L (초소형/치어방)

이 구간은 수질이 가장 빨리 흔들립니다. 그래서 오히려 여과가 중요합니다. 다만 너무 강한 유량은 치어에게 스트레스가 되므로, 스펀지 여과기 1대 + 약한 에어가 가장 무난합니다. 먹이량이 늘거나 마릿수가 많다면 스펀지 2구/2대 구성도 좋습니다.

  • 추천: 스펀지 여과기(단일 or 2구) + 저소음 에어펌프
  • 포인트: 기포를 “미세하고 고르게”, 수면 흔들림은 과하지 않게

② 25~45L (가정용 표준 소형 구피 수조)

이 구간부터는 “스펀지 단독”도 가능하지만, 물을 더 맑게 유지하고 싶다면 걸이식 + 프리필터 조합이 편합니다. 다만 수류가 강하면 구피가 한쪽에 몰리는 현상이 생길 수 있어 토출 수류 완화(스프레이바/디퓨저/출수 방향 조절)가 중요합니다.

  • 추천 A: 스펀지 여과기 1~2대
  • 추천 B: 걸이식(HOB) + 흡입구 프리필터 스펀지 + 수류 완화
  • 추천 C: “스펀지(생물) + 걸이식(물리)” 혼합(안정감↑)

③ 60L 이상 (중형~)

이 구간에서는 외부여과기가 빛을 발합니다. 여과재 용량이 크면 수질이 단단해지고, 관리 주기도 길어져 편해집니다. 다만 구피는 수류 스트레스가 있을 수 있으니, 출수는 한 방향으로 강하게 쏘기보다 벽면 타고 순환시키거나 스프레이바로 분산시키는 세팅을 권합니다.

  • 추천: 외부여과기(캐니스터) + 출수 분산(스프레이바/릴리파이프 등)
  • 보강: 번식/치어가 많으면 스펀지 여과기 추가(안전망)

5) 설치/세팅 체크리스트: 초보가 여기서 무너진다

Step 1. “여과기 용량”은 넉넉하게, “수류”는 부드럽게

여과를 넉넉히 하려다 수류를 과하게 만들면 구피가 스트레스를 받습니다. 해결책은 단순합니다. 유량을 올리는 대신 여과재 면적을 늘리고, 수류는 분산/완화하세요. 예를 들어 걸이식은 토출부에 스펀지를 살짝 대거나, 출수 방향을 벽면으로 향하게 하거나, 스프레이바를 사용해 흐름을 부드럽게 만드는 방식이 있습니다.

Step 2. 흡입구는 치어 대비(프리필터)

번식할 생각이 “조금이라도” 있다면 프리필터는 미리 준비하는 게 좋습니다. 치어가 늘어난 다음 붙이려면 이미 사고가 난 뒤일 수 있어요. 프리필터는 치어 보호뿐 아니라 여과기 본체 막힘을 늦춰 유지관리도 쉬워지는 장점이 있습니다.

Step 3. 여과재는 ‘과한 구성’보다 ‘꾸준히 안정적으로’

초보가 여과재를 이것저것 넣다가 문제가 생기는 경우가 많습니다. 기본적으로는 생물여과 중심(세라믹/다공성 여과재) + 물리여과(스펀지/매트)면 충분합니다. 활성탄은 상시 사용보다 필요할 때만 단기간 쓰는 방식이 관리가 쉽습니다.

스펀지와 세라믹 링 등 기본 여과재 구성 예시
스펀지와 세라믹 링 등 기본 여과재 구성 예시

6) 관리 루틴: 여과기 청소를 “너무 자주” 하면 오히려 망합니다

핵심 원칙 1) 수돗물 직세척 금지(특히 뜨거운 물)

여과 박테리아는 여과재 표면에 붙어 있습니다. 스펀지를 수돗물에 빡빡 빨거나, 뜨거운 물로 세척하면 박테리아가 급격히 줄어 수질이 흔들릴 수 있습니다. 기본은 수조 물로 가볍게 헹구거나 조물조물입니다.

핵심 원칙 2) “다 한 번에” 청소하지 않기

걸이식/외부여과기든 스펀지든, 여과재를 한 번에 전부 세척/교체하면 질소순환이 무너질 수 있습니다. 가능하면 여과재는 부분 청소로 나누고, 교체가 필요해도 순차적으로 바꾸는 게 안전합니다.

핵심 원칙 3) 청소 타이밍은 “유량 저하”와 “찌꺼기 축적” 기준

청소 주기는 정답이 없습니다. 대신 아래 신호가 오면 “청소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보면 됩니다.

  • 여과기 유량이 눈에 띄게 줄었다
  • 스펀지 표면에 찌꺼기가 두껍게 쌓여 색이 변했다
  • 바닥에 부유물이 계속 쌓이고, 물이 뿌옇게 오래 간다
  • 평소와 달리 냄새가 올라온다(단, 원인 진단이 먼저)
수조 물로 스펀지 여과기를 조심스럽게 세척하는 장면
수조 물로 스펀지 여과기를 조심스럽게 세척하는 장면

7) 상황별 “추천 결론” 한 장 요약

치어/번식 목적이면?

스펀지 여과기가 가장 안전합니다. 걸이식이나 외부여과기를 쓰더라도 치어 안전망으로 스펀지를 보강하면 안정감이 올라갑니다.

물이 자주 탁해지고 부유물이 많으면?

물리여과 강화가 필요합니다. 걸이식(HOB)이나 여과솜/매트류를 적절히 활용하되, 막힘이 잦다면 청소 루틴을 “조금 더 자주” 가져가고, 대신 한 번에 전부 교체하는 방식은 피하세요.

중형 이상에서 깔끔하고 조용하게 가고 싶으면?

외부여과기 + 출수 분산이 만족도가 높습니다. 구피가 수류에 밀리지 않도록 출수 방향/분산을 반드시 조절하세요.

결국 초보에게 가장 안전한 추천은?

첫 세팅이라면 스펀지 여과기로 시작하고, 필요해지면 걸이식/외부여과로 확장하는 방식이 실패 확률이 낮습니다. 구피 수조는 “쎈 여과”보다 “안정”이 먼저입니다.

FAQ) 구피 여과기 관련 자주 묻는 질문

Q1. 여과기 용량은 어느 정도가 좋아요?

“여과재 용량은 넉넉하게, 수류는 부드럽게”가 핵심입니다. 숫자 스펙(시간당 몇 L)은 브랜드마다 체감이 달라 참고용으로만 보고, 실제로는 수면 흔들림/구피가 한쪽에 몰리는지를 기준으로 조절하세요.

Q2. 스펀지 여과기만으로도 충분해요?

소형 구피 수조에서는 충분한 경우가 많습니다. 다만 사육 밀도·급여량이 늘면 물리여과가 부족할 수 있으니 그때 걸이식이나 여과솜을 보강하는 방식이 좋습니다.

Q3. 여과기를 껐다 켜도 되나요?

여과기는 기본적으로 24시간 가동이 안정적입니다. 장시간 정지하면 여과층 산소가 부족해져 박테리아층에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소음 때문에 끄는 상황이라면, 차라리 더 조용한 방식(저소음 펌프/외부여과)으로 변경하는 편이 장기적으로 편합니다.

※ 본 글은 일반적인 구피 사육 환경을 기준으로 작성되었습니다. 수조 크기, 수초량, 사육 마릿수, 급여량에 따라 최적 해법은 달라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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