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피 수조 바닥재, 모래 vs 자갈 비교: “관리 편한 쪽”은 따로 있다
구피 수조는 물잡이와 여과가 핵심이지만, 바닥재 선택도 체감 관리 난이도를 크게 바꿉니다. 모래는 “깔끔한 자연 느낌”이 강하고, 자갈은 “관리 편의성과 범용성”이 장점이에요. 이 글에서는 초보자 관점에서 배설물 처리, 바닥청소, 수질 안정, 수초/장식 궁합, 치어 안전까지 비교해 드릴게요.
- 첫 구피 수조를 세팅하는데 바닥재 때문에 고민인 분
- 바닥청소(사이폰) 하다가 바닥재가 같이 빨려 들어가 스트레스인 분
- 치어(아기 구피)까지 번식하는 수조를 안정적으로 운영하고 싶은 분
이미지 1 모래와 자갈 바닥재가 반반으로 비교되는 구피 수조 전경
1) 바닥재가 구피 수조에 중요한 이유
“구피는 상층어니까 바닥재는 아무거나”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실제 운영에서는 바닥재가 다음을 좌우합니다.
- 찌꺼기(똥/먹이잔여물) 위치: 바닥재 위에 남는지, 틈으로 숨어버리는지
- 바닥청소 난이도: 사이폰으로 빨아낼 때 바닥재가 같이 딸려오는지
- 혐기(썩음) 위험: 바닥재 내부에 공기 순환이 안 되면 냄새/독성 가스(국소적) 가능
- 수초/장식 고정: 뿌리수초는 바닥재 성격에 따라 생존률이 달라짐
- 치어 안전: 바닥재와 데코 구조가 치어 은신처가 되기도 함
구피 수조에서 바닥재는 “미관”보다도 청소/유지보수에 직결됩니다. 초보라면 예쁜 것보다 내가 관리하기 쉬운 타입을 먼저 고르는 게 성공 확률이 높아요.
2) 모래 vs 자갈 한눈 비교표
| 항목 | 모래(사and) | 자갈(그라벨) |
|---|---|---|
| 배설물/찌꺼기 | 표면에 남는 편이라 “눈에 잘 보임” → 바로 제거 가능 | 틈 사이로 들어가 숨기 쉬움 → 방치되면 누적될 수 있음 |
| 바닥청소(사이폰) | 흡입 시 모래가 딸려오기 쉬움(요령 필요) | 상대적으로 쉬움(큰 입자일수록 더 편함) |
| 혐기/썩음 위험 | 두껍게 깔면 공기 순환이 막혀 혐기 포켓 가능(관리 필요) | 입자 틈이 있어 상대적으로 완화(단, 찌꺼기 누적 시 냄새 가능) |
| 수초(특히 뿌리수초) | 미세입자는 뿌리 고정은 좋지만, 뿌리 주변 과밀/부패 관리 필요 | 수초 전용 자갈(영양소 포함)은 편함. 일반 자갈은 영양 보충 필요 |
| 초보 추천 | “청소 루틴을 자주 할 자신”이 있으면 추천 | “편하게 운영”이 우선이면 추천 |
| 비주얼 | 자연스럽고 깔끔한 느낌, 바닥이 넓어 보임 | 질감이 살아있고 꾸미기 쉬움(색/입자 선택 폭 넓음) |
“청소가 귀찮다” → 자갈이 대체로 유리
“찌꺼기 바로바로 제거하고 깔끔하게” → 모래도 매우 만족도가 높음
3) 모래 바닥재: 장점/단점/추천 상황
3-1. 모래의 장점
- 찌꺼기가 눈에 잘 보임: 모래 표면 위에 배설물/먹이 잔여물이 남는 편이라 빠른 대응이 쉬워요.
- 자연스러운 연출: 수조가 더 넓고 깔끔해 보이는 효과가 있습니다.
- 치어 은신 구조와 조합이 좋음: 모스, 유목, 작은 돌과 함께 쓰면 치어가 숨기 좋아요.
3-2. 모래의 단점(초보가 흔히 겪는 포인트)
- 사이폰 청소 난이도: 흡입 압이 강하면 모래도 같이 빨려 들어갑니다. “표면만 살살” 요령이 필요해요.
- 너무 두껍게 깔면 혐기 위험: 미세한 모래를 5~7cm 이상 두껍게 깔면 바닥 아래 공기 순환이 떨어질 수 있어요.
- 초기 먼지/탁도: 세척이 부족하면 초기 물이 뿌옇게 오래 갈 수 있습니다.
- “수조를 항상 깔끔하게 유지하고 싶다”
- 주 1회 이상 정기적으로 가벼운 바닥청소가 가능하다
- 자연풍 레이아웃(모스/유목/수초)을 선호한다
이미지 2 미세한 화이트 모래 바닥 위를 헤엄치는 구피 치어 근접 사진
4) 자갈 바닥재: 장점/단점/추천 상황
4-1. 자갈의 장점
- 초보에게 청소가 편함: 입자가 어느 정도 크면 사이폰으로 흡입해도 자갈이 덜 딸려옵니다.
- 레이아웃 고정이 쉬움: 돌/유목/장식품이 안정적으로 자리 잡습니다.
- 수초 바닥재(영양소 포함) 선택 가능: “수초 전용 소일/영양자갈” 쪽으로 확장하기도 좋아요.
4-2. 자갈의 단점(방치하면 생기는 문제)
- 찌꺼기가 틈으로 숨어 누적: 겉보기는 깨끗한데 바닥 아래가 더러워지는 경우가 있어요.
- 입자/모서리 선택 실패: 너무 날카로운 자갈은 바닥에 내려앉는 개체나 지느러미에 좋지 않습니다(구피는 주로 상층이지만 예외는 있음).
- 색 자갈은 취향/관리 이슈: 너무 진한 색은 오염이 덜 보이지만, 그만큼 청소 타이밍을 놓치기 쉬워요.
- “운영 난이도 낮게, 편하게 가고 싶다”
- 바닥청소를 가끔만 하고 싶다(그래도 주기적 청소는 필요)
- 장식/레이아웃을 자주 바꾸거나 안정적으로 고정하고 싶다
이미지 3 자연스러운 둥근 자갈 바닥재의 질감과 수조 반사광
5) 관리법: 사이폰, 찌꺼기, 냄새, 수초까지 “실전”으로
5-1. 모래 바닥 사이폰 요령(실수 방지)
- 사이폰 높이: 바닥에 “붙이지 말고” 1~2cm 정도 띄워서 표면 찌꺼기만 흡입
- 흡입 강도: 너무 강하면 모래가 딸려오니, 밸브/손 압으로 조절
- 청소 범위: 한 번에 전체를 뒤집듯 청소하지 말고, 구역을 나눠 순환(예: 1주차 왼쪽, 2주차 오른쪽)
5-2. 자갈 바닥 사이폰 요령(“겉은 깨끗한데 냄새” 예방)
- 사이폰을 자갈 사이로 살짝 꽂았다가 1~2초 후 빼는 방식으로 “틈의 부유물”을 끌어올리기
- 너무 깊게 뒤집지 않기: 바닥 전체를 과하게 휘저으면 탁도가 올라가고 스트레스가 커질 수 있어요
- 정기 루틴: “부분 청소 + 주 1회 관찰”이 가장 안정적입니다
5-3. 바닥재 두께는 어느 정도가 적당할까?
| 수조 목적 | 모래 권장 두께 | 자갈 권장 두께 |
|---|---|---|
| 구피 위주(수초少) | 2~3cm (너무 두껍게 X) | 2~4cm |
| 수초/레이아웃(뿌리수초 포함) | 3~5cm (구역 나눠 관리) | 4~6cm (영양 공급 고려) |
5-4. 여과기/수질과의 궁합(구피 수조 관점)
바닥재 자체가 여과 역할을 “대신”해주진 않지만, 바닥재 상태가 나빠지면 결국 수질 부담으로 돌아옵니다. 특히 구피는 먹이 급여 빈도가 높은 경우가 많아서(치어/성어 분리 운영 포함), 찌꺼기 관리가 핵심이에요.
- 모래: 찌꺼기가 눈에 잘 보여 “바로 처리”만 잘하면 매우 깔끔하게 유지 가능
- 자갈: 바닥 아래 누적을 방지하는 “정기 사이폰 루틴”이 사실상 필수
이미지 4 모래 바닥에서 사이폰을 띄워 표면 찌꺼기만 청소하는 모습
6) 세팅 체크리스트(초보용): 실패 확률 낮추는 순서
6-1. 바닥재 구매 전 “3가지”만 결정
- 내가 원하는 운영 방식: 매주 깔끔하게(모래) vs 편하게(자갈)
- 수초 비중: 뿌리수초가 많으면 바닥재 두께/영양 계획 필요
- 입자 크기: 자갈은 보통 2~5mm 정도가 무난(너무 굵으면 배설물이 더 깊이 들어가기도 함)
6-2. 세척(가장 중요): 탁도/냄새의 절반은 여기서 결정
모래든 자갈이든 세척이 부족하면 수조가 뿌옇고, 여과기가 빨리 막히고, 청소가 힘들어집니다. 초보가 흔히 하는 실수는 “대충 헹구고 바로 넣는 것”이에요.
- 모래: 물이 어느 정도 맑아질 때까지 여러 번 헹구기(완전 투명까지 집착할 필요는 없지만, “우유빛”이면 부족)
- 자갈: 표면 먼지/가루가 빠질 때까지 헹구기
6-3. 추천 조합(구피 기준)
| 목표 | 추천 바닥재 | 운영 포인트 |
|---|---|---|
| 초보/유지보수 최소화 | 자갈 편함 | 주기적 “틈 청소”만 놓치지 않기 |
| 청결/미관 최우선 | 모래 깔끔 | 표면 위주 청소 루틴(부분 순환) |
| 치어 번식/은신처 강화 | 모래 또는 둥근 자갈 + 모스/부상수초 | 은신처 구조 + 과급여 방지 |
이미지 5 모스와 부상수초 사이로 숨어 있는 구피 치어 은신 장면
7) 자주 묻는 질문(FAQ)
Q1. 모래면 박테리아가 더 잘 산다던데, 자갈보다 유리한가요?
바닥재 표면에도 박테리아가 살 수 있지만, 구피 수조에서 핵심은 여과기 여재(스펀지/세라믹 등)입니다. 바닥재에 과도한 기대를 하기보다는, 바닥재는 “청소와 운영 편의” 기준으로 고르는 게 안정적이에요.
Q2. 자갈은 겉으로 깨끗해 보이는데 암모니아/냄새가 나는 느낌이 있어요.
보통은 자갈 틈에 누적된 찌꺼기가 원인입니다. 해결은 단순해요. “자갈 사이로 짧게 꽂았다 빼는 방식”으로 부분 사이폰을 반복하고, 먹이 급여량을 1~2주만 보수적으로 조절해도 개선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Q3. 모래가 여과기(특히 외부/모터 흡입)에 들어가면 위험한가요?
흡입구가 바닥에 너무 가까우면 모래가 빨려 들어갈 수 있어요. 흡입구 높이를 바닥에서 충분히 띄우고, 프리필터 스펀지를 사용하면 예방에 도움이 됩니다.
Q4. “바닥재 없이(맨바닥)” 운영하면 더 쉬운가요?
맨바닥은 청소가 매우 쉽고 치어 관리도 편하지만, 자연스러운 미관이 줄고 반사/스트레스가 생길 수 있어요. 구피 번식/사육 효율만 본다면 맨바닥도 훌륭한 선택입니다. 다만 일반 취미 수조에서는 “미관+운영” 균형을 위해 모래/자갈을 더 많이 선택합니다.
이미지 6 모래는 찌꺼기가 표면에 보이고 자갈은 틈에 숨는 차이를 보여주는 비교 사진
정리: 내 기준 “딱 1줄”로 고르기
✔ “청소를 자주 해도 깔끔함이 최고” → 모래
✔ “최대한 편하게, 무난하게 오래 운영” → 자갈
마지막으로, 어떤 바닥재를 쓰더라도 구피 수조는 과급여를 줄이고, 주기적인 물갈이 + 여과기 관리가 기본입니다. 바닥재는 그 기본을 “더 쉽게 해주는 도구”라고 생각하면 선택이 훨씬 단순해져요.
본 글은 일반적인 취미 수조 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한 정보 제공 목적이며, 개체 상태/수조 환경(물잡이, 여과, 급여량, 수초 밀도)에 따라 결과가 달라질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