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피 색상 발현에 도움 되는 LED 조명 가이드 (실전 세팅 + 선택법)
구피는 같은 개체라도 조명 스펙트럼(색온도/연색성), 광량, 조명 지속시간, 그리고 수질·먹이·스트레스에 따라 색이 “더 진해 보이거나(시각적)” “실제로 발색이 좋아지는(컨디션/호르몬/영양)” 차이가 큽니다. 이 글은 구피 발색을 돕는 LED 조명 선택 기준을 초보자도 따라 할 수 있게 단계별로 정리했습니다.
✅ 이 글에서 다루는 핵심: 색온도(K) / 연색성(CRI) / 스펙트럼 / 광량(PAR·루멘) / 설치 높이 / 점등 시간
✅ 대상: 구피 위주(수초항 겸용 포함), 20~60cm급 소형~중형 수조 기준
1) “발색”의 2가지 의미부터 정리
구피 발색 이야기를 할 때, 많은 분들이 두 가지를 섞어서 생각합니다.
- 시각적 발색(보이는 색): 조명의 스펙트럼, 색온도, 연색성에 따라 같은 구피도 빨강·파랑·금속광이 더 살아 보이거나 죽어 보입니다.
- 생물학적 발색(컨디션): 스트레스가 낮고, 먹이(카로티노이드/스피룰리나 등)가 적절하며, 안정된 수질과 규칙적인 광주기가 유지될 때 실제 체색이 좋아집니다.
LED 조명은 두 영역 모두에 영향을 주지만, 특히 “보이는 발색”은 조명만 바꿔도 체감이 큽니다. 다만 “진짜 발색”을 원한다면 조명 + 먹이 + 수질 + 스트레스 관리가 같이 가야 합니다.
2) 구피 발색에 유리한 LED 조명 스펙
(1) 색온도(K): 5,500K ~ 7,500K를 “기본값”으로
구피 발색을 예쁘게 보이게 하려면 주광(데이라이트) 계열이 무난합니다. 일반적으로 5,500K~7,500K 범위는 빨강·파랑 모두 균형 있게 표현하고, 수초항에서도 자연스럽습니다.
- 4,000K 이하(따뜻한 전구색): 빨강·노랑은 강해 보일 수 있으나, 파랑·금속광이 덜 살아 보일 수 있습니다.
- 8,000K~10,000K 이상(매우 푸른빛): 물이 맑아 보이고 파랑이 강조되지만, 빨강 계열이 상대적으로 약해 보일 수 있습니다.
(2) 연색성(CRI): 가능하면 CRI 90+ 권장
CRI(연색성)은 “원래 색을 얼마나 자연스럽게 보여주느냐”에 가까운 지표입니다. 구피처럼 미세한 색 차이(붉은 기, 청색광, 메탈릭 광택)가 매력인 어종은 CRI가 높을수록 “사진 찍어도 그대로 나오는 느낌”에 가까워집니다.
(3) 스펙트럼: RGB 과다보다 ‘화이트 기반 + 보강’이 안전
RGB가 강한 조명은 특정 색을 “뻥” 띄워 보이게 할 수 있지만, 자연스러움이 떨어지거나 수초/이끼 밸런스가 무너질 수 있습니다. 초보자라면 화이트(주광) 기반 조명에서 빨강/파랑이 소량 보강된 제품이 관리가 쉽습니다.
(4) 깜빡임(플리커) 적은 제품
플리커(미세 점멸)가 심하면 사람은 모를 수 있어도 생물 스트레스 요인이 될 수 있습니다. 제품 설명에 플리커 프리, 저소음 드라이버, 디밍(밝기 조절) 안정 같은 표현이 있으면 참고하세요.
3) 광량은 얼마나? “과하면 이끼, 부족하면 색이 죽는 느낌”
구피 발색을 위한 조명에서 자주 하는 실수가 “무조건 밝게”입니다. 너무 밝으면 이끼(특히 녹조/실이끼)가 폭발하고, 너무 어두우면 구피가 어둡게 보이거나 활력이 떨어진 듯 느껴집니다. 정답은 수조 크기와 목적(수초 유무)에 따라 달라요.
실전 권장 세팅(초보 기준)
- 구피 중심 + 수초 적음: 중간 광량, 6~8시간 점등
- 구피 + 수초 많음(유경/카펫 포함): 중~중상 광량, 7~9시간 점등(이끼 올라오면 1시간 줄이기)
- 이끼 자주 생김/초기 셋팅: 밝기 낮추고 6시간부터 시작 → 안정되면 7~8시간
광량은 제조사마다 “루멘” 또는 “와트”로 표시되기도 하는데, 수조에서는 실제로 물속에 도달하는 빛이 중요합니다. 루멘이 높아도 렌즈/각도/설치 높이에 따라 체감이 달라집니다. 따라서 초보자에게는 디밍(밝기 조절)이 되는 제품이 강력 추천입니다.
4) 구피 발색을 돕는 점등 시간(광주기) 운영법
발색을 위해서 12시간 이상 켜두는 분도 있는데, 대부분의 가정 수조에서는 이끼 리스크가 더 커집니다. 구피는 “태양을 오래 본다고 색이 갑자기 진해지는” 구조가 아니고, 규칙적인 리듬과 스트레스 감소가 더 중요합니다.
- 기본: 7~8시간 고정(가능하면 매일 같은 시간)
- 이끼가 늘면: 1시간 줄이고, 먹이량/물갈이 주기 점검
- 수초가 약하면: 30분씩 늘리되, 이끼 반응을 먼저 관찰
- 권장 장비: 타이머(자동 온/오프) → 가장 쉬운 “수조 안정화” 장치
5) “LED만 바꾸면 끝?” 발색을 진짜로 끌어올리는 병행 포인트
조명을 바꾸면 바로 예뻐 보이지만, 장기적으로 “진짜 발색”을 원한다면 아래도 같이 잡아야 합니다.
(1) 먹이: 카로티노이드/스피룰리나 계열을 ‘과하지 않게’
빨강·주황 발색은 사료 성분(특히 카로티노이드 계열) 영향이 큽니다. 다만 과급식은 수질을 망치고 이끼를 부르므로, “발색 사료”는 소량·규칙이 핵심입니다. 하루 1~2회, 30초~1분 내 먹을 양을 기준으로 하고, 주 1~2회는 소량 단식/절식일을 두면 수질 안정에 도움 됩니다.
(2) 스트레스: 과밀·수온 급변·강한 수류는 발색의 적
구피가 놀라거나 숨는 시간이 늘면 체색이 흐려 보이기 쉽습니다. 은신처(모스/부상수초)나 완만한 수류, 과밀 방지, 수온의 큰 변동을 줄이는 것이 발색 유지에 유리합니다.
(3) 수질: 암모니아/아질산 ‘0’, 질산염은 과도하지 않게
수질이 흔들리면 면역과 컨디션이 떨어져 발색도 같이 무너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발색 사료”를 늘리는 순간 수질이 더 빨리 망가질 수 있으니, 물갈이/여과(여과재/스펀지) 관리 루틴을 먼저 안정화하세요.
6) 구피 발색 LED 조명 선택 체크리스트
- 색온도: 5,500K~7,500K(기본) / 취향에 따라 약간 조절
- 연색성: 가능하면 CRI 90+ (표기 없으면 리뷰에서 “색이 자연스럽다/사진이 잘 나온다” 확인)
- 밝기 조절: 디밍 지원(강력 추천)
- 설치 방식: 수조 길이에 맞는 라이트바(수조 폭/수면 반사 고려)
- 타이머: 내장 또는 외부 타이머 연동
- 용도 분리: 구피 감상 중심 vs 수초 성장 중심(수초가 많을수록 광량 관리 중요)
결론적으로, 구피 발색을 위해서는 주광 기반(자연스러운 색 표현) + 높은 연색성 + 디밍/타이머 조합이 가장 실패 확률이 낮습니다. 여기에 먹이·수질·스트레스까지 루틴을 잡으면 “조명이 바뀌었을 때의 일시적 예쁨”이 아니라, 꾸준히 색이 살아있는 수조로 유지하기 쉬워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