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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피 수조 pH 조절 방법과 팁: 초보도 실패 없이 맞추는 단계별 가이드

by 따뜻한 아쿠아 2026. 1.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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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피는 비교적 강한 어종으로 알려져 있지만, pH 변동에는 의외로 예민합니다. 특히 물갈이 직후, 여과가 안정되지 않았을 때, 과도한 산성화/알칼리화가 생기면 스트레스·지느러미 접힘·먹이 거부·치어 폐사 같은 문제가 생길 수 있어요. 이 글에서는 “정답 pH 숫자”만 알려드리는 게 아니라, 왜 pH가 흔들리는지, 어떤 순서로 안정화해야 하는지, 그리고 실패를 줄이는 실전 팁을 정리합니다.

1) 구피에게 적당한 pH는 몇일까?

구피는 일반적으로 중성~약알칼리(pH 7.0~8.0) 범위에서 잘 적응합니다. 하지만 여기서 가장 중요한 핵심은 “정확히 7.4” 같은 숫자보다 안정성입니다. 예를 들어 pH 7.2에서 꾸준히 유지되는 수조가, pH 7.8이지만 물갈이 때마다 0.5씩 출렁이는 수조보다 훨씬 건강하게 운영됩니다.

따라서 목표는 이렇게 잡는 것이 좋습니다.

  • 목표 pH: 현재 수조가 안정적으로 유지되는 범위 안에서 약간씩 개선
  • 최우선: 하루/물갈이 후 pH 급변을 막는 것
  • 보조 목표: KH(탄산경도)로 완충력을 올려 pH 흔들림을 줄이기
구피 수조 pH 측정을 위한 수질 테스트 키트와 시약 병, 시험관이 테이블 위에 놓여 있다
구피 수조 pH 측정을 위한 수질 테스트 키트와 시약 병, 시험관이 테이블 위에 놓여 있다

2) pH가 흔들리는 “진짜 이유”: pH, KH, CO₂의 관계

pH는 물의 산성/알칼리성을 나타내는 값이지만, 실전 수조에서 pH는 단독으로 움직이지 않습니다. 특히 KH(탄산경도)가 낮으면 완충력이 부족해 작은 변화에도 pH가 크게 흔들립니다. 또 수초항에서는 CO₂(이산화탄소) 주입이나 생물 호흡으로 인해 pH가 낮아질 수 있습니다.

초보자가 pH 조절에 실패하는 대표적인 패턴은 이렇습니다.

  1. pH가 낮아 보여서 pH 업 제품을 급하게 넣는다
  2. KH가 낮아 완충력이 약한 상태라 pH가 과하게 튄다
  3. 물갈이/급여/조명 시간에 따라 pH가 하루에도 크게 출렁인다
  4. 구피가 스트레스를 받고 상태가 나빠진다

그래서 “pH를 올리고 내리는 것”보다 KH를 적절히 확보해서 pH가 안정되게 만드는 것이 근본적인 해결책입니다.

3) pH 측정부터 제대로: 언제, 어떻게 재야 정확할까?

pH는 시간대에 따라 변할 수 있습니다. 특히 수초가 있는 수조는 빛이 켜진 낮에는 pH가 올라가고, 밤에는 pH가 내려가는 경향이 있습니다. 따라서 정확한 판단을 위해 다음 원칙을 추천합니다.

  • 측정 시간 고정: 매번 비슷한 시간(예: 저녁) 측정
  • 물갈이 전/후 비교: 물갈이 직전 pH vs 2~3시간 후 pH 기록
  • pH만 보지 말기: 가능하면 KH도 함께 측정
  • 테스트 키트 신선도: 오래된 시약은 오차가 커질 수 있음

기록 습관은 생각보다 큰 차이를 만듭니다. pH가 “갑자기” 변한 것처럼 보여도, 로그를 보면 물갈이, 급여량, 여과 청소 같은 원인을 따라갈 수 있어요.

구피 수조 수질 기록을 위해 노트와 테스트 도구가 함께 놓여 있다
구피 수조 수질 기록을 위해 노트와 테스트 도구가 함께 놓여 있다

4) pH를 “올리는” 안전한 방법 (약알칼리 유지)

구피는 약알칼리 수질에서 활발하게 먹이 활동을 하고 번식도 안정적인 편입니다. 다만 pH를 올릴 때는 급격한 상승이 가장 위험합니다. 아래 방법들은 비교적 안전하고, 단계별로 적용하기 좋습니다.

4-1. KH를 올려 완충력을 확보하기 (가장 추천)

KH를 올리면 pH가 “튀는 것”을 막고, 장기적으로 안정성을 만들어 줍니다. 방법은 크게 두 가지입니다.

  • 방법 A: 미네랄/경도 보충제 사용 (정량 투입이 쉬움)
  • 방법 B: 산호사/아라고나이트 소량 사용 (자연스럽게 완만하게 상승)

초보자에게는 정량 보충제가 관리가 쉬울 때가 많고, 수조가 안정된 뒤에는 산호사 소량을 여과재망에 넣어 “천천히 유지”하는 방식이 편합니다.

4-2. 물갈이 물(신수)부터 pH 맞추기

수조에 약품을 넣어 pH를 바꾸기보다, 물갈이할 물(신수)의 pH/KH를 먼저 맞추면 급변 위험이 크게 줄어듭니다. 물통에 받아 하루 정도 에어레이션을 돌리고 온도까지 맞춘 뒤 투입하면 구피 스트레스를 확 줄일 수 있어요.

4-3. pH 업 제품을 쓸 때의 절대 원칙

  • 한 번에 많이 넣지 않기: 목표값까지 “한 방에” 올리면 실패 확률이 큼
  • 투입 후 재측정: 30~60분 후, 그리고 다음 날 pH 체크
  • 원인 해결이 우선: KH 낮음/과도한 유기물/CO₂ 요인부터 점검
구피 수조 pH 안정화를 위해 산호사를 여과재망에 넣어 준비한 모습
구피 수조 pH 안정화를 위해 산호사를 여과재망에 넣어 준비한 모습

5) pH를 “내리는” 안전한 방법 (산성화가 필요한 경우)

구피 수조에서 pH를 낮춰야 하는 상황은 보통 다음 두 가지입니다.

  • 수돗물이 매우 알칼리/경도가 높아 장기적으로 스트레스가 누적되는 경우
  • 다른 약산성 어종과 합사를 고려하는데 구피에게도 안정 범위 내에서 조정하고 싶은 경우

다만 pH를 낮출 때도 마찬가지로, 급격한 하락이 가장 위험합니다. “내리는 방법”보다 “천천히 안정적으로 내리는 방법”이 핵심이에요.

5-1. 피트모스/탄닌(유목, 캣파)을 이용한 완만한 하강

피트모스나 탄닌은 물을 약간 산성 쪽으로 끌고 가고, 물색이 은은하게 노랗게 변할 수 있습니다. 이건 “더러움”이 아니라 자연 유래 성분의 색일 수 있어요. 다만 구피가 선호하는 투명한 수조 느낌을 원한다면 사용량을 조절하세요.

5-2. RO/정수 물을 섞어 경도 자체를 낮추기

수돗물 경도가 너무 높아 pH가 계속 높게 유지된다면, RO(역삼투) 물이나 정수된 물을 일부 비율로 섞는 방식이 효과적입니다. 단, 이 방식은 GH/KH가 함께 낮아질 수 있어 완충력이 떨어질 수 있으니 반드시 소량부터 비율을 올리고, 필요하면 미네랄을 보충해야 합니다.

5-3. pH 다운 제품 사용 시 주의

  • 과투입 금지: pH 다운은 반응이 빨라 급락 위험이 큼
  • 물갈이 물에서 먼저 테스트: 수조에 직접 “시험”하지 않기
  • KH 확인: KH가 낮으면 pH가 더 쉽게 떨어짐
유목에서 나오는 탄닌으로 물색이 은은한 호박빛을 띠는 구피 수조
유목에서 나오는 탄닌으로 물색이 은은한 호박빛을 띠는 구피 수조

6) 초보자가 가장 많이 하는 실수 TOP 7 (그리고 해결 팁)

  1. pH만 보고 모든 걸 판단
    KH/GH를 함께 봐야 이유를 찾을 수 있습니다.
  2. 물갈이 물 pH를 맞추지 않고 바로 투입
    → 신수에서 먼저 맞추면 급변을 크게 줄입니다.
  3. pH 업/다운을 “한 번에 목표치”까지
    → 하루에 0.2~0.3 이상 변하면 위험하다고 생각하세요.
  4. 여과 청소를 한 번에 과하게
    → 박테리아가 줄면 암모니아/아질산 상승으로 스트레스가 커지고, pH도 흔들릴 수 있습니다.
  5. 과급여로 바닥 유기물이 쌓임
    → 분해 과정에서 산성화가 진행될 수 있어 pH가 서서히 떨어질 수 있습니다.
  6. 수초항에서 CO₂/광량 변화
    → CO₂가 많아지면 pH가 내려갈 수 있으니 주입량과 타이머를 일정하게 유지하세요.
  7. 측정 시약/기기 신뢰도 미확인
    → 오래된 시약은 값이 흔들릴 수 있어요. 의심되면 새 시약 또는 다른 키트로 교차 확인합니다.

7) 바로 따라하는 “안정화 루틴” (체크리스트)

아래 루틴대로만 해도 pH 문제의 대부분이 해결됩니다. 특히 “급하게 수치만 바꾸는 방식”을 버리고, 원인을 줄이고 완충력을 확보하는 흐름으로 가는 게 핵심입니다.

✅ 루틴 A: pH가 자주 출렁일 때

  • 1) pH, KH를 같은 시간대에 3일 연속 측정해 기록
  • 2) KH가 낮다면 보충(소량부터) → pH 안정화 확인
  • 3) 물갈이 물을 미리 받아 에어레이션 + 온도 맞춘 뒤 투입
  • 4) 과급여/바닥 유기물/필터 오염 점검

✅ 루틴 B: pH가 너무 낮을 때(산성화)

  • 1) KH가 0~2 수준인지 확인
  • 2) KH를 먼저 올려 완충력 확보
  • 3) 신수에서 경도 보충 후 물갈이로 서서히 회복

✅ 루틴 C: pH가 너무 높을 때(알칼리)

  • 1) 수돗물 pH/GH/KH 측정
  • 2) RO/정수 물 혼합 비율을 “소량”부터 적용
  • 3) 갑작스런 pH 다운 사용은 피하고, 신수에서 먼저 테스트

마지막으로 강조합니다. 구피 수조 pH 관리는 “수치 조작”이 아니라 수조 시스템(완충력, 물갈이, 여과, 급여)을 안정화하는 과정입니다. 이 흐름을 이해하면 pH는 자연스럽게 원하는 범위에 머물게 됩니다.

구피 수조 물갈이 전 새물의 온도와 산소를 맞추기 위해 버킷과 에어레이션 도구를 준비
구피 수조 물갈이 전 새물의 온도와 산소를 맞추기 위해 버킷과 에어레이션 도구를 준비

마무리: pH는 “안정”이 답이다

구피 수조의 pH는 목표 수치 자체보다 급변을 막는 운영이 핵심입니다. pH가 고민이라면 먼저 KH로 완충력을 확보하고, 물갈이 물을 미리 준비해 신수의 pH/온도를 맞춘 뒤 천천히 투입해 보세요. 이 습관만으로도 구피의 컨디션과 번식 안정성이 눈에 띄게 좋아질 가능성이 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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