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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피 수조 이끼 제거 노하우: 초보도 실패 없이 “원인 차단 + 재발 방지”까지

by 따뜻한 아쿠아 2026. 1.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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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피 수조를 운영하다 보면 유리면이 초록빛으로 뿌옇게 변하거나, 수초 잎에 솜털처럼 붙는 이끼(조류)가 생기곤 합니다. 이끼는 “나쁜 것”이라기보다 빛·영양·순환·청소 리듬이 어긋났다는 신호인 경우가 많아요. 그래서 단순히 닦아내는 것만 반복하면 며칠 뒤 다시 올라오고, 반대로 약품에 의존하면 구피 컨디션이 흔들릴 수 있습니다.

이 글에서는 구피 수조에서 흔한 이끼 유형부터 원인 진단, 단계별 제거, 재발 방지 루틴까지 정리합니다. 글을 끝까지 따라 하면 “지금 보이는 이끼 제거”와 “앞으로 덜 생기게 하는 구조”를 동시에 잡을 수 있어요.

유리면에 얇게 낀 녹색 이끼를 자석 스크래퍼로 제거하는 모습
유리면에 얇게 낀 녹색 이끼를 자석 스크래퍼로 제거하는 모습

1) “이끼”가 아니라 “조류”일 수 있다: 먼저 종류를 구분하자

이끼 제거의 첫 단계는 이름부터 정확히 잡는 것입니다. 보통 우리가 이끼라고 부르는 건 실제로는 조류(algae)인 경우가 대부분이에요. 종류별로 원인과 제거법이 달라서, 아래 특징을 보고 대략 분류해 주세요.

  • 녹색 유리막(그린 더스트/그린 필름): 유리면에 얇게 초록막이 생김. 빛이 강하거나 점등 시간이 길 때 흔함.
  • 갈색 이끼(규조류): 초반 세팅/여과 안정 전 자주 발생. 미세한 갈색 가루처럼 닦이면 떨어짐.
  • 실이끼(헤어 알지): 실처럼 길게 늘어짐. 영양 과다(특히 질산/인산), 빛 과다, 수류 정체가 원인.
  • 점이끼(그린 스팟): 유리나 장식에 딱딱한 점 형태. 빛이 강하고 인산 밸런스가 낮을 때 흔함.
  • 푸른녹조(시아노박테리아): 녹색~남색 점액막, 냄새가 나는 경우도. 순환 부족/유기물 축적/산소 부족 등과 연관.

구피 수조는 먹이 급여가 잦고 배설량이 많은 편이라 유기물(찌꺼기) 축적 → 조류 폭발이 일어나기 쉽습니다. 특히 바닥재 사이에 찌꺼기가 쌓이면, 겉으로는 깨끗해 보여도 이끼는 계속 올라옵니다.

수초 잎과 유목에 실처럼 붙은 헤어 알지(실이끼)
수초 잎과 유목에 실처럼 붙은 헤어 알지(실이끼)

2) 이끼가 생기는 핵심 원인 5가지(구피 수조 기준)

원인 1. 점등 시간/광량 과다

이끼는 빛을 먹고 자랍니다. 특히 하루 8시간 이상 강한 조명을 주거나, 창가 직사광선이 들어오는 위치라면 유리막·점이끼가 빠르게 생깁니다. 초보자일수록 “수초를 잘 키우려면 빛을 많이 줘야 한다”로 과하게 켜는 경우가 많아요.

원인 2. 먹이 과다 + 바닥 유기물 축적

구피는 잘 먹고 잘 싸는 대표 어종입니다. 먹이량이 조금만 늘어도 바닥에 찌꺼기가 남고, 그게 분해되며 질산/인산이 올라 조류에게 영양을 공급합니다. “물은 맑은데 이끼는 늘어나는” 상황이 딱 이 경우입니다.

원인 3. 여과/순환 부족(사각지대)

여과기가 있어도 수류가 닿지 않는 코너, 바닥 뒤쪽, 장식물 뒤는 찌꺼기가 쌓입니다. 그 자리에서 실이끼나 점액성 조류가 생기면, 물갈이를 해도 계속 반복됩니다.

원인 4. 물갈이 루틴 불규칙

물갈이를 “한번에 많이, 가끔” 하는 패턴은 안정성을 깨기 쉽습니다. 조류는 수질 흔들림을 타고 올라오는 경우도 많아서, 조금씩 자주가 더 안정적입니다.

원인 5. 과도한 청소/여과 박테리아 붕괴

이끼가 보인다고 여과재를 너무 자주 빡빡 씻거나, 바닥을 과하게 뒤집으면 박테리아가 줄어 수질이 다시 흔들리고 조류가 재폭발할 수 있습니다. “청소했는데 더 심해졌다”는 경험이 여기서 나옵니다.

이끼 제거와 바닥 청소에 쓰는 도구들(스크래퍼, 스펀지, 칫솔, 사이펀)
이끼 제거와 바닥 청소에 쓰는 도구들(스크래퍼, 스펀지, 칫솔, 사이펀)

3) 지금 당장 효과 보는 “이끼 제거” 단계별 실전 가이드

Step 1. 유리면 이끼 제거: 스크래퍼 + 물갈이로 마무리

  1. 자석 스크래퍼로 유리면을 위에서 아래로 천천히 밀어 이끼를 떨어뜨립니다.
  2. 떨어진 이끼가 물속에 떠다니면 다시 붙을 수 있으니, 바로 사이펀으로 흡출합니다.
  3. 마지막에 부분 물갈이(20~30%)로 미세 부유물을 정리합니다.

포인트는 “닦기만” 하지 말고, 떨어진 것을 반드시 빼내는 것입니다. 특히 바닥 가까운 유리면을 닦을 때 떨어진 찌꺼기가 바닥에 쌓이면 실이끼의 씨앗이 됩니다.

Step 2. 수초/장식 실이끼 제거: ‘손 제거 + 스팟 청소’

  1. 실이끼는 손으로 최대한 많이 감아 빼내기가 가장 확실합니다.
  2. 유목·돌 표면은 부드러운 칫솔로 살살 문질러 떼어냅니다.
  3. 떼어진 조각은 사이펀을 근처에 두고 바로 흡출합니다.
  4. 심하게 붙은 수초 잎은 과감히 손상 잎 트리밍이 재발을 줄입니다.

Step 3. 바닥에 쌓인 유기물 제거: ‘바닥재를 뒤집지 말고 떠있는 것만’

구피 수조는 바닥 청소가 이끼 억제의 핵심입니다. 다만 바닥재를 깊게 휘젓는 방식은 오히려 탁수와 수질 변동을 만들 수 있어요. 대신 사이펀을 바닥 표면 1~2cm 위로 살짝 띄워 가볍게 훑어주듯 빨아들이는 방식이 안전합니다.

  • 모래 바닥: 사이펀을 살짝 띄우고, 미세 찌꺼기만 빨아들이기(모래가 올라오면 각도 조절).
  • 자갈 바닥: 한 지점에 오래 대지 말고, 짧게 짧게 이동하며 표면층 위주로 흡출.
  • 소일: 표면을 뒤집지 말고, 떠다니는 분진/찌꺼기만 제거(소일 부스러기 흡출 주의).
바닥재를 뒤집지 않고 표면 찌꺼기만 사이펀으로 제거하는 모습
바닥재를 뒤집지 않고 표면 찌꺼기만 사이펀으로 제거하는 모습

4) 재발 방지의 정답: “빛·먹이·여과·루틴”을 동시에 맞춘다

① 조명 설정(가장 먼저 손볼 것)

  • 권장 점등: 하루 6~7시간부터 시작해 상태를 보며 조절
  • 직사광선 차단: 창가라면 커튼/블라인드로 낮 시간 직광을 줄이기
  • 타이머 사용: 켜짐/꺼짐 시간이 흔들리면 조류가 더 잘 적응합니다

“밝기(광량)”을 줄이기 어렵다면 “시간”부터 줄이는 게 쉽고 효과도 빠릅니다. 특히 녹색 유리막, 점이끼는 점등 시간만 줄여도 체감이 큽니다.

② 먹이 루틴(구피 수조의 이끼는 대부분 여기서 시작)

  • 하루 1~2회 급여, 30초~1분 안에 먹을 양 기준으로 줄이기
  • 바닥에 가라앉는 사료가 많다면 소량 여러 번으로 분할
  • 일주일에 1번 정도는 가벼운 단식으로 유기물 누적을 줄이기

③ 여과/순환(“있는 여과기”를 “잘 흐르게”)

  • 출수 방향을 조정해 수면과 바닥 모두 흐름이 생기게 만들기
  • 사각지대(코너/뒤쪽)를 만들지 않게 장식 배치 재조정
  • 스펀지 여과를 쓴다면 과도한 기포로 수초가 흔들리지 않게만 조절

④ 물갈이 루틴(많이 말고, 일정하게)

이끼 억제 목적이라면 “일정함”이 가장 중요합니다. 초보자 기준으로는 주 1회 20~30%를 기본으로 잡고, 이끼가 한창일 때는 2~3주 정도만 주 2회 15~20%로 조금 더 자주 해도 좋습니다. 단, 수온/수질 변화가 크지 않게 맞춰 주세요.

어항 조명 시간을 일정하게 맞추기 위한 타이머/스마트플러그
어항 조명 시간을 일정하게 맞추기 위한 타이머/스마트플러그

5) 이끼 제거할 때 “하면 안 되는 실수” 7가지

  • 조명을 갑자기 0으로 끄고 장기간 암흑: 일시적 감소 후 다시 폭발하거나 수초가 녹을 수 있음
  • 여과재를 수돗물에 빡빡 세척: 박테리아 손실로 수질 흔들림 → 이끼 재발
  • 바닥재를 깊게 뒤집기: 유기물·가스가 올라와 탁수/스트레스 유발
  • 약품 남용: 구피 컨디션 저하, 미생물 균형 붕괴 위험
  • 과급여 유지: 아무리 닦아도 계속 생김(원인 공급이 계속됨)
  • 물갈이 후 조명 바로 장시간 점등: 새 물 + 강한 빛은 조류에 유리할 수 있음
  • 스크래퍼로 유리 모서리 과압: 실리콘 손상/기스 유발 가능

6) “이끼가 줄어드는” 2주 루틴(초보용 체크리스트)

아래 루틴을 2주만 꾸준히 해도, 대부분의 구피 수조는 눈에 띄게 개선됩니다. 중요한 건 “완벽한 청소”가 아니라 매주 같은 리듬을 만드는 것입니다.

매일(1~3분)

  • 조명 점등 시간 고정(타이머)
  • 급여량 체크: 바닥에 남는지 확인
  • 유리면 이끼가 보이면 “그날 조금”만 스크래핑

주 1회(20~30분)

  • 유리면 전체 스크래핑 + 사이펀 흡출
  • 바닥 표면 스팟 청소(뒤집지 않기)
  • 부분 물갈이 20~30%
  • 여과기 스펀지/프리필터가 막혔다면 “수조 물”로 가볍게 헹굼

2주에 1회(선택)

  • 장식물 표면 점검(칫솔로 살짝)
  • 수초 트리밍(손상 잎 제거)

7) 마무리: 이끼는 “제거”보다 “공급 차단”이 핵심

구피 수조 이끼 문제는 대부분 빛이 조금 과하고, 먹이가 조금 남고, 바닥에 조금 쌓이는 ‘작은 누적’에서 시작합니다. 그래서 해결도 반대로 점등 시간 조정 → 급여량 정리 → 바닥 스팟 청소 → 일정한 물갈이 순서로 가면, 약품 없이도 충분히 잡히는 경우가 많아요.

오늘은 유리면을 닦고 끝내지 말고, “떨어진 이끼를 사이펀으로 빼내기”“점등 시간을 6~7시간으로 고정” 두 가지만 먼저 적용해 보세요. 그 다음 주에 바닥 스팟 청소 루틴까지 들어가면, ‘계속 생기던 이끼’가 ‘관리 가능한 수준’으로 내려오는 걸 체감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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