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피를 키우다 보면 한 번쯤은 이런 고민을 하게 됩니다. “사료만 주는 게 맞을까? 생먹이가 더 좋다는 말도 있던데…”
실제로 생먹이는 구피의 식욕과 활력을 빠르게 끌어올릴 수 있는 강력한 카드입니다. 하지만 동시에 구피 폐사 상담에서 가장 자주 등장하는 원인이 바로 잘못된 생먹이 급여이기도 합니다.
❗ 중요
생먹이는 “좋다 / 나쁘다”의 문제가 아닙니다.
언제, 얼마나, 어떤 방식으로 주느냐에 따라
최고의 보조식이 될 수도, 수조를 망치는 지름길이 될 수도 있습니다.
1. 구피에게 생먹이란 무엇인가?
생먹이란 살아 있는 상태로 급여되는 먹이를 말하며, 구피의 자연 먹이 습성과 가장 가까운 형태입니다.
- 브라인슈림프(부화 유생 / 성체)
- 물벼룩(다프니아)
- 모기유충
- 실지렁이(튜비펙스)
구피는 생먹이를 보면 본능적으로 쫓아다니며 사냥 행동을 보입니다. 이 반응만 보면 “무조건 생먹이가 좋다”고 느끼기 쉽지만, 문제는 급여 이후에 발생합니다.
2. 구피 생먹이 급여 장점 (분명한 효과)
① 식욕 회복과 먹이 반응 개선
환경 변화나 스트레스로 사료를 거부하던 구피가 생먹이에는 즉각 반응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② 활동성 증가와 스트레스 완화
가만히 떠 있는 사료와 달리, 생먹이는 쫓고 포획하는 행동을 유도해 구피의 활동량을 자연스럽게 늘려줍니다.
③ 치어 성장 보조 효과
특히 부화 브라인슈림프(유생)는 입이 작은 치어에게 적합하며 초기 성장 속도를 안정적으로 끌어올리는 데 도움이 됩니다.
④ 번식 컨디션 보조
번식 전후 개체에게 생먹이를 소량 보조하면 체력 유지와 활력 회복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 경우가 있습니다.
3. 구피 생먹이 급여의 치명적인 단점
⚠️ 이 부분에서 초보자 실패 사례의 80%가 발생합니다.
① 기생충·세균 유입 위험
생먹이는 병원체를 그대로 수조 안으로 들여올 수 있습니다. 특히 야외 채집 먹이는 감염 경로를 전혀 통제할 수 없습니다.
② 수질 악화 속도가 매우 빠름
남은 생먹이는 빠르게 죽고 분해되며 암모니아·아질산 상승을 유발합니다. 작은 수조일수록 피해는 더 큽니다.
③ 바닥재·여과기 내부 오염
실지렁이나 유충류는 틈으로 숨어들어 바닥재 아래에서 썩거나 여과재를 오염시킵니다.
④ 영양 불균형
생먹이는 영양 구성이 일정하지 않아 장기적으로 주식으로 사용하면 결핍 또는 과잉 문제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⑤ “반응이 좋아서 계속 주게 되는 함정”
생먹이의 가장 무서운 점은 구피가 너무 잘 먹는다는 것입니다. 이로 인해 급여 빈도가 자연스럽게 늘어나며 수조가 서서히 망가집니다.
4. 생먹이 종류별 안전도 비교 (초보자 기준)
| 종류 | 안전도 | 특징 | 추천 여부 |
|---|---|---|---|
| 부화 브라인슈림프 | 높음 | 치어 성장에 최적, 급여량 조절 쉬움 | ★★★★★ |
| 물벼룩 | 중간 | 소화 부담 적음, 품질 편차 있음 | ★★★★☆ |
| 모기유충 | 낮음 | 반응은 최고, 위험도 큼 | ★★☆☆☆ |
| 실지렁이 | 낮음 | 오염·질병 리스크 큼 | ★☆☆☆☆ |
5. 초보자를 위한 ‘안전 급여 기준’ 핵심 요약
✔ 생먹이는 주식이 아닌 보조식
✔ 주 1~2회 소량 급여
✔ 1분 안에 먹는 양만 제공
✔ 남은 먹이는 즉시 제거
✔ 급여 다음 날 수질 상태 확인
이 기준만 지켜도 생먹이로 수조를 망칠 확률은 체감상 70% 이상 줄어듭니다.
6. 이런 상황이라면 생먹이 급여를 멈추세요
- 어항 사이클이 안정되지 않았을 때
- 바닥재에 찌꺼기가 이미 많은 경우
- 치료·약욕 중인 수조
- 과밀 사육 상태
- 야외 채집 생먹이만 있는 경우
7. 결론: 생먹이는 ‘관리 가능한 사람’의 선택지
구피 생먹이는 분명 효과가 있습니다. 하지만 그 효과는 관리 능력과 함께 따라옵니다.
초보자라면 “잘 먹는다”보다 “수질이 안정적이다”를 우선하세요.
생먹이는 선택입니다. 필수는 아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