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어종이라도 치어(어린 개체)와 성어(다 자란 개체)는 먹이를 먹는 방식과 필요한 영양, 급여 횟수, 그리고 먹이가 수질에 미치는 영향까지 전부 다릅니다. “치어는 잘 크면 되고, 성어는 적당히 먹이면 된다” 정도로만 접근하면, 치어는 성장 지연·폐사, 성어는 비만·변비·수질 악화로 연결되기 쉽습니다.
이 글에서는 초보자도 바로 적용할 수 있도록 치어와 성어 먹이의 핵심 차이를 크기/형태/영양/급여 타이밍/급여량/수질관리 관점에서 정리합니다.
1) 치어와 성어가 “먹이”에서 달라지는 이유
치어는 태어난 직후부터 일정 기간 동안 성장 속도가 매우 빠릅니다. 이 시기에는 몸을 크게 만들기 위한 단백질·필수지방산이 특히 중요하고, 소화기관이 완전히 성숙하지 않아 조금씩 자주 먹는 방식이 안전합니다.
반대로 성어는 이미 체격이 완성된 상태라 “성장”보다는 유지·면역·번식 컨디션이 관건입니다. 따라서 성어 먹이는 치어처럼 고단백만 강조하기보다, 과식 방지와 소화 안정, 그리고 장기적으로 균형 잡힌 영양에 초점이 맞춰집니다.
2) 가장 큰 차이: “먹이 크기(입자)”와 “먹이 형태”
치어에게 가장 위험한 건 “영양 부족”도 있지만, 그보다 먼저 입에 안 들어가서 못 먹는 것입니다. 치어는 입이 작고 흡입력도 약해, 성어용 사료(플레이크, 과립, 펠릿)를 그대로 주면 “먹이를 줬는데도 굶는 상황”이 생길 수 있습니다.
- 치어: 미세 분말, 극소 과립, 미세 플레이크, 부화 브라인슈림프(생먹이), 미세 냉동먹이
- 성어: 플레이크, 과립, 펠릿, 냉동먹이(혈웜 등), 생먹이(간헐적) 등 폭이 넓음
핵심은 “치어는 먹이가 입에 들어가야 먹는다”는 점입니다. 따라서 성어용 사료를 치어에게 주려면 가루로 잘게 부수거나, 처음부터 치어용으로 나온 마이크로/베이비 사료를 쓰는 것이 안정적입니다.
3) 영양 구성 차이: 치어는 “성장 중심”, 성어는 “유지·소화·컨디션 중심”
치어는 성장기라 단백질 비중이 더 중요하고, 특히 아미노산과 지방산(DHA/EPA 등)이 부족하면 성장 속도가 떨어지거나 체형이 약해질 수 있습니다. 그래서 치어용 먹이는 대체로 고단백·고영양 구성이 많습니다.
성어는 이미 체격이 완성되어 과도한 단백질·지방이 누적되면 비만, 지방간, 변비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특히 난태생(예: 구피, 몰리, 플래티)은 과식 시 배가 불룩해지고 활동성이 떨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성어 먹이는 “매일 고단백”보다는, 기본 사료 + 보조 먹이를 주 2~3회 정도로 섞는 방식이 일반적으로 안정적입니다.
4) 급여 횟수 차이: 치어는 “자주 조금”, 성어는 “적게 정확히”
치어는 위가 작고 에너지 소모가 큰 반면, 한 번에 많이 먹는 능력이 부족합니다. 그래서 치어는 하루 급여량을 한 번에 몰아주기보다, 소량을 여러 번 나눠주는 편이 성장과 생존율에 유리합니다.
성어는 반대로 하루 1~2회(어종/수온/컨디션에 따라 조절)로도 충분한 경우가 많고, “자주 많이”는 수질 악화와 비만을 부릅니다.
권장 예시(일반적인 가정 수조 기준)
- 치어: 하루 3~5회 (각각 “아주 소량”, 30초~1분 내 섭취량)
- 성어: 하루 1~2회 (1~2분 내 섭취량, 과식 방지)
포인트는 “시간”보다도 남기지 않는 양입니다. 치어는 아주 미세한 사료가 물에 퍼지면서 수질을 더 빨리 망가뜨릴 수 있어, ‘조금씩 자주’ + ‘바로 정리’가 같이 가야 합니다.
5) 수질 영향 차이: 치어 먹이는 “더 빨리 탁해지고 더 위험”하다
치어용 먹이는 입자가 작아 물에 잘 퍼지고, 남으면 분해 속도도 빠릅니다. 그 결과 암모니아/아질산이 올라가기 쉬워 치어에게 더 치명적일 수 있습니다. 특히 치어는 성어보다 체력이 약해, “먹이 조금 남긴 것”이 곧바로 컨디션 저하로 연결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치어를 키울 때는 “먹이 계획”과 “수질 관리”를 분리하면 안 됩니다. 아래는 치어 급여 시 수질을 지키는 실전 팁입니다.
치어 급여 시 수질 유지 실전 팁
- 급여 후 5~10분 관찰: 남는 미세 분말이 바닥에 쌓이지 않는지 확인
- 스포이드/얇은 호스로 부분 청소: 치어가 빨려 들어가지 않게 아주 약하게
- 여과 강화: 스펀지 여과기 + 얇은 여과솜(과하면 막힘 주의)
- 환수는 ‘자주 소량’: 한 번에 크게 갈기보다 컨디션 유지
6) 먹이 선택 가이드: 치어/성어별 “실패 줄이는 조합”
치어 추천 조합(안정형)
- 기본: 치어용 마이크로 사료(분말/극소과립)
- 성장 보조: 부화 브라인슈림프(가능하면 하루 1회 또는 격일)
- 주의: 한 번에 많이 주기, 분말을 ‘눈대중’으로 확 뿌리기
치어는 “먹이 다양성”도 중요하지만, 초보자라면 먼저 기본 사료 + (가능하면) 브라인 조합만으로도 충분히 좋은 결과를 얻는 편이 많습니다. 중요한 건 종류보다 급여량과 수질 유지입니다.
성어 추천 조합(균형형)
- 기본: 플레이크 또는 과립(소화 잘 되는 제품 위주)
- 보조: 냉동먹이/생먹이(주 2~3회), 발색/면역 보조 사료(주 2~3회)
- 주의: 고단백 먹이를 매일, “먹는 만큼 계속 주기”
성어는 “먹이 주는 재미” 때문에 과급여가 가장 흔합니다. 성어에게는 오히려 절제가 최고의 사육 기술입니다.
7) 흔한 실수 TOP 5: 치어/성어 먹이에서 자주 망하는 포인트
- 치어에게 성어 먹이를 그대로: 먹이를 줬는데도 못 먹고 굶음
- 치어 분말을 한 번에 많이: 수질 폭발, 탁수, 치어 폐사
- 성어에게 고단백 먹이를 매일: 비만·변비·활동성 저하
- “먹을 수 있는 만큼” 계속 주기: 특히 성어 과급여의 대표 원인
- 남은 먹이 방치: 치어 수조에서 특히 치명적
위 실수만 피해도 사육 난이도가 확 내려갑니다. 치어는 “조금씩 자주 + 즉시 관리”, 성어는 “정확한 양 + 절제”만 기억해도 충분합니다.
8) 한 장 요약: 치어 vs 성어 먹이 차이 체크리스트
- 먹이 크기: 치어(미세) / 성어(플레이크·과립·펠릿 등 다양)
- 영양 목표: 치어(성장·흡수) / 성어(유지·면역·번식 컨디션)
- 급여 횟수: 치어(3~5회) / 성어(1~2회)
- 수질 리스크: 치어(높음, 잔여물 즉시 관리) / 성어(과식 시 악화)
- 실패 원인: 치어(못 먹음/수질) / 성어(과식/변비/비만)
치어는 “먹이의 입자와 급여 빈도”, 성어는 “급여량 절제와 소화 안정”이 핵심입니다. 이 원칙만 지키면 성장도 컨디션도 훨씬 안정적으로 관리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