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구피 새끼(치어) 보호하는 방법: 출산 직후 48시간부터 2주 생존율 올리는 세팅

by 따뜻한 아쿠아 2026. 2. 28.
반응형

구피는 번식이 쉬운 편이지만, ‘새끼(치어)를 얼마나 안전하게 지켜 주느냐’에 따라 생존율이 크게 달라집니다. 많은 초보자들이 출산만 성공하면 끝이라고 생각하지만, 실제로는 출산 직후 48시간과 첫 2주가 가장 중요합니다. 이 글에서는 어미와 성어의 포식, 여과기 흡입, 수질 급변, 먹이 부족, 스트레스 같은 대표적인 위험 요소를 하나씩 제거하는 방식으로 치어 보호 방법을 정리합니다. 집에서 바로 적용할 수 있도록 “왜 필요한지(원리) → 어떻게 준비하는지(세팅) → 매일 무엇을 확인하는지(운영)” 순서로 차근차근 안내합니다.

수초와 부상수초 뿌리 사이에 숨어 있는 구피 치어
부상수초 뿌리와 촘촘한 수초는 치어의 생존율을 올리는 대표 은신처입니다.

치어 보호의 핵심 원칙 2가지

치어 보호의 핵심은 두 가지입니다. 첫째, 치어가 숨을 수 있는 공간을 충분히 제공해 포식 확률을 낮추는 것. 둘째, 치어가 먹이를 자주 먹고도 수질이 무너지지 않도록 ‘약한 여과 + 잦은 소량 급여 + 안정적인 물’의 균형을 잡는 것입니다. 이 두 축만 제대로 잡으면 고급 장비 없이도 생존율을 눈에 띄게 올릴 수 있습니다.

치어가 위험해지는 대표 원인부터 제거하기

먼저, 구피 치어가 어떤 위험에 노출되는지부터 짚어 보겠습니다. 가장 흔한 사망 원인은 포식과 흡입 사고입니다. 어미 구피는 출산 직후에도 체력이 회복되지 않은 상태에서 본능적으로 치어를 먹는 경우가 있고, 함께 사는 성어들도 움직이는 작은 치어를 먹이로 인식할 수 있습니다. 또한 걸이식·외부여과기·파워헤드의 흡입구는 치어에게 ‘빠져나오기 어려운 강한 빨대’처럼 작동합니다. 마지막으로 수질 급변은 눈에 보이지 않지만 치어에게 치명적입니다. 암모니아/아질산이 미량만 올라가도 체력이 떨어져 먹이를 못 먹고, 곰팡이성 질환이나 지느러미 손상이 쉽게 발생합니다.

방법 선택: 메인 수조(은신처 강화) vs 분리 사육(치어항)

치어를 보호하는 방법은 크게 두 갈래입니다. (1) 메인 수조에서 은신처를 극대화해 자연 방식으로 키우는 방법, (2) 치어를 별도 공간으로 분리해 생존율을 높이는 방법입니다. 각각 장단점이 뚜렷하니, 본인의 수조 크기와 관리 시간에 맞춰 선택하면 됩니다. 결론부터 말하면 “관리 시간을 조금 더 투자할 수 있다면 분리 사육이 가장 확실”하고, “시간이 부족하거나 수조가 이미 안정적이라면 은신처 강화 방식이 편합니다.”

1) 메인 수조에서 치어를 지키는 ‘은신처 강화’ 세팅

메인 수조에서 치어를 지키려면 ‘치어가 숨어 있을 확률’을 최대한 올려야 합니다. 구피 치어는 태어난 직후부터 수면 근처와 수초 사이를 오가며 숨습니다. 이 습성을 이용해 떠다니는 부상수초(개구리밥, 살비니아, 워터 스프라이트의 부상 형태 등)나 뿌리가 풍성한 부상식물을 충분히 넣어 주면, 성어가 접근하기 어려운 미로가 만들어집니다. 바닥에는 모스, 수초 덩어리, 유목 주변의 그늘이 좋습니다. 중요한 포인트는 ‘촘촘함’입니다. 성어의 입이 들어가기 힘든 간격이 많을수록 치어가 살아남습니다.

여과기 흡입구에 프리필터 스펀지를 장착한 모습
흡입구 프리필터 스펀지는 치어 흡입 사고를 막는 가장 확실한 안전장치입니다.

여과기 흡입 보호도 필수입니다. 흡입구에 프리필터 스펀지를 끼우면 치어가 빨려 들어갈 확률이 급격히 줄고, 동시에 미세 먹이 찌꺼기가 너무 빨리 빨려 들어가는 것도 완화됩니다. 다만 스펀지는 쉽게 막히므로, 2~3일 간격으로 수조 물로 조심스럽게 헹궈 유량 저하를 방지해야 합니다. 새 수돗물로 세게 빨면 유익균이 크게 줄어 수질이 흔들릴 수 있으니 주의하세요.

먹이 전략은 “성어를 배부르게 해서 치어를 덜 노리게 하는 것”과 “치어가 먹을 수 있는 크기의 먹이를 수면에 오래 남겨 주는 것”을 동시에 노립니다. 성어는 하루 2회 정도 정량 급여를 하고, 치어용 미세 먹이는 하루 3~5회 아주 소량으로 흩뿌립니다. 이때 과급여는 곧바로 수질 악화로 이어지므로, 급여량 기준은 ‘30초~1분 안에 대부분 사라지는 정도’가 안전합니다. 남는 가루가 바닥에 쌓이면 암모니아가 올라가고, 치어가 바닥에서 불필요하게 헤매며 스트레스를 받습니다.

2) 분리 사육: 산란상자 vs 치어항(분리 수조) 선택법

생존율을 확실히 올리고 싶다면 분리 사육이 유리합니다. 하지만 분리에도 방식이 있습니다. 출산 직전 어미를 잠깐 넣는 산란상자(브리더 박스) 방식과, 치어만 따로 키우는 치어항(분리 수조) 방식입니다. 초보자에게는 “어미는 메인 수조에서 출산하고, 치어만 안전하게 옮겨 치어항에서 키우는 방식”을 권합니다. 산란상자에 어미를 오래 넣으면 스트레스로 조산, 난산, 체력 저하가 생길 수 있고, 상자 내부 수질이 빠르게 나빠지기 때문입니다.

브리더 박스 주변에 약한 물순환을 만들어 준 모습
산란상자를 사용할 때는 내부에 탁한 물이 고이지 않도록 ‘약한 순환’이 중요합니다.

산란상자를 꼭 써야 한다면 ‘사용 기간’을 짧게 잡으세요. 출산 임박 신호(배가 각지고, 항문 쪽 gravid spot이 진해지고, 구석에서 떨거나 숨고, 먹이를 거부하는 행동)가 보이면 세팅을 완료한 뒤 짧게 넣고, 출산이 끝나면 어미를 바로 빼는 것이 원칙입니다. 상자 안에는 부드러운 물흐름이 필요합니다. 공기돌을 상자 근처에 두거나, 상자에 미세한 순환이 생기게 해 탁한 물이 고이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치어항은 10~20리터만 되어도 효과가 큽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안정된 생물여과’와 ‘약한 유속’입니다. 스펀지 여과기(에어리프트)는 치어에게 안전하고, 미세한 먹이 찌꺼기를 어느 정도 잡아 주며, 산소 공급까지 동시에 해결합니다. 히터는 실내 온도가 변동이 크다면 사용하되, 과열 방지를 위해 온도계를 함께 두는 것이 좋습니다. 구피 치어는 대체로 24~26도 범위에서 무난하게 자라며, 온도 변화가 급격하지 않은 것이 더 중요합니다.

치어항에 스펀지 여과기와 작은 히터를 세팅한 모습
치어항의 기본은 스펀지 여과기(안전한 흡입)와 안정적인 온도 유지입니다.

3) 치어항 세팅을 ‘안전하게’ 만드는 5단계

첫째, 물은 메인 수조 물을 일부 사용하세요. 메인 수조가 안정적이라면, 그 물에는 이미 유익균과 수질 환경이 맞춰져 있습니다. 치어항을 새 물로만 채우면 초기 암모니아/아질산 문제가 생길 수 있습니다. 둘째, 바닥재는 꼭 필요하지 않습니다. 초보자는 맨바닥으로 운영하면 찌꺼기 청소가 훨씬 쉬워 수질 관리에 유리합니다. 셋째, 은신처로는 모스, 부상수초 뿌리, 치어용 인공 은신처(촘촘한 플라스틱 잔디 형태)를 소량 넣어 치어가 안정을 느끼게 합니다. 넷째, 조명은 강하지 않게, 점등 시간은 과하지 않게 맞춥니다. 강한 빛은 치어에게 스트레스가 될 수 있고, 과도한 점등은 이끼 번식과 수질 악화를 부릅니다. 다섯째, 물갈이는 ‘자주, 조금씩’이 원칙입니다. 치어는 먹이 횟수가 많아 오염이 빠르게 쌓이므로, 하루 10% 또는 이틀에 한 번 20%처럼 규칙적인 소량 환수가 가장 안전합니다.

4) 치어용 먹이: 크기, 횟수, 조합이 생존율을 좌우한다

치어는 입이 매우 작고 소화기관도 약합니다. 그래서 큰 먹이를 억지로 먹이면 배가 부르더라도 영양이 제대로 흡수되지 않거나 변비·복부 팽만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기본은 미세 분말 사료, 아주 작은 마이크로 펠릿, 그리고 가능하다면 갓 부화한 브라인슈림프(아르테미아)입니다. 브라인은 움직임이 있어 치어의 먹이 반응을 자극하고 성장 속도를 끌어올리지만, 준비가 번거롭다면 분말 사료만으로도 충분히 키울 수 있습니다.

수면 근처에서 미세 먹이를 먹는 구피 치어들
치어는 ‘작게, 자주’ 급여해야 하며 30~60초 내 먹이 대부분이 사라지는 정도가 안전합니다.

급여 빈도는 “하루 3회 이상”이 이상적입니다. 다만 바쁜 날에는 하루 2회라도, 그 대신 물갈이와 바닥 청소를 더 철저히 해 주세요. 먹이량은 작게, 여러 번이 원칙입니다. 치어는 위가 작아서 한 번에 많이 먹지 못하고, 남는 먹이가 수질을 망치기 때문입니다. 만약 물이 살짝 뿌옇게 변한다면 ‘먹이 과다’ 신호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때는 하루 정도 급여량을 줄이고, 바닥의 잔여물을 스포이드나 얇은 호스로 흡출해 정리하는 것이 좋습니다.

5) 질병과 사고를 막는 운영 습관: “관찰 + 기록”이 답이다

치어가 갑자기 줄어들 때는 원인을 ‘하나씩 제거’해야 합니다. 먼저 포식 여부를 의심합니다. 밤에 조명이 꺼졌을 때 성어가 더 적극적으로 치어를 노리는 경우가 있으므로, 치어가 보이지 않으면 수초 뒤나 코너를 확인하세요. 다음은 여과기 흡입과 유량입니다. 치어항에서 치어가 한쪽에 몰려 떠밀리는 듯하면 유속이 강한 것입니다. 에어량을 줄이거나 스펀지 여과기의 위치를 바꿔 완만한 흐름을 만들어 주세요.

수질은 테스트킷이 있다면 암모니아/아질산을 체크하면 가장 빠릅니다. 하지만 테스트킷이 없어도 ‘냄새, 물색, 치어 행동’으로 힌트를 얻을 수 있습니다. 물에서 특유의 비린내나 쉰내가 강해지면 오염이 쌓였다는 의미일 수 있고, 치어가 수면에서 헐떡거리면 산소 부족이나 암모니아 자극을 의심해야 합니다. 치어가 배를 위로 뒤집거나 바닥에 붙어 움직임이 둔해지면 이미 위험 단계일 수 있으니 즉시 소량 환수와 산소 공급을 강화하세요.

스포이드로 바닥의 남은 먹이를 조심스럽게 제거하는 손
잔여 먹이는 치어항 오염의 시작점입니다. 얇은 호스나 스포이드로 ‘필요한 만큼만’ 제거하세요.

6) 성장 단계별 보호 포인트

출산 당일~3일: 가장 작고 약한 시기입니다. 먹이는 아주 미세하게, 물흐름은 약하게, 은신처는 촘촘하게 준비합니다. 이 시기에는 불필요한 포획과 이동을 최소화해 스트레스를 줄이는 것이 중요합니다. 1주~2주: 먹이 반응이 안정되고 성장 속도가 붙습니다. 분말 사료에 마이크로 펠릿을 조금 섞어 주고, 물갈이 주기를 규칙적으로 유지합니다. 관찰하면서 체형이 유난히 작은 개체가 있으면 먹이 경쟁에서 밀리는지 확인하세요. 3주~6주: 성어와의 합사 시점을 고민하게 됩니다. 합사의 기준은 “성어 입에 한 번에 들어가지 않을 크기”입니다. 보통 치어가 충분히 커졌고, 은신처가 풍부하다면 단계적으로 합사를 시도할 수 있습니다. 처음에는 치어를 합사하기보다 성어를 잠깐 다른 통에 옮겨 수조 구조를 바꾼 뒤(영역 재정립), 치어를 넣으면 포식 확률이 줄어듭니다.

7) 초보자가 자주 하는 실수 7가지(피하면 생존율이 올라간다)

  • 산란상자에 어미를 오래 가둔다.
  • 치어항을 ‘새 물’로만 급하게 만든다.
  • 여과기 흡입구 보호 없이 돌린다.
  • 성장 욕심으로 먹이를 너무 많이 준다.
  • 물갈이를 한 번에 크게 한다.
  • 온도를 자주 만지거나 급격히 올렸다 내린다.
  • 치어를 자주 잡아 옮기며 스트레스를 준다.

이 실수들만 줄여도 치어는 훨씬 안정적으로 자랍니다.

8) 바로 따라 하는 ‘치어 보호 체크리스트’

  • 오늘 치어가 숨을 곳이 충분한가? (부상수초 뿌리, 모스, 그늘)
  • 흡입구에 프리필터 스펀지가 있는가? 유량은 유지되는가?
  • 급여 후 1분 내 먹이가 대부분 사라지는가? 바닥에 남는 가루는 없는가?
  • 치어가 한쪽에 몰려 헐떡이거나 떠밀리지 않는가?
  • 물색/냄새가 어제와 달라지지 않았는가?
  • 소량 환수 주기가 지켜지고 있는가?

응급 상황 대처: 피해 확산부터 차단하기

응급 상황에서 가장 먼저 할 일은 ‘원인 추정’보다 ‘피해 확산 차단’입니다. 치어가 갑자기 숨이 가빠지면 즉시 에어를 강화하고 10~20% 소량 환수를 한 뒤, 먹이는 하루 정도 줄여 오염원을 끊습니다. 여과 스펀지가 막혀 유량이 떨어졌다면 수조 물로 가볍게 헹궈 다시 장착하고, 수온이 흔들렸다면 급격히 조절하지 말고 목표 온도까지 천천히 맞추는 것이 안전합니다.

마무리

구피 치어 보호는 ‘거창한 장비’가 아니라 ‘사고가 나기 쉬운 지점을 미리 막는 습관’에서 시작합니다. 은신처를 촘촘히 만들고, 흡입을 막고, 약한 여과와 잦은 소량 급여를 유지하며, 물갈이를 규칙적으로 하면 치어 생존율은 확실히 올라갑니다. 오늘 당장 할 수 있는 한 가지를 고른다면, 프리필터 스펀지 장착과 부상수초 추가부터 해 보세요. 작은 변화가 다음 출산 때 결과를 완전히 바꿔 줄 겁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