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출장, 명절 방문 등 장시간 집을 비워야 할 때, 애완 열대어를 키우는 분이라면 수조 관리에 대한 걱정이 클 수밖에 없습니다. 단순히 밥을 못 주는 것을 넘어, 조명, 수질, 여과기, 산소 공급 등 다양한 변수를 고려해야 하죠. 이번 글에서는 집을 며칠, 혹은 몇 주간 비워도 안전하게 수조를 유지할 수 있는 철저한 관리법을 단계별로 소개합니다.
1. 외출 기간에 따른 관리 포인트
1-1. 1~2일 외출
- 자동 급여기 없이도 가능
- 조명 타이머가 있으면 이상적
- 출발 전 수질 체크 및 여과기 작동 상태 확인
1-2. 3~7일 외출
- 자동 급여기 필수
- 타이머 조명 및 산소 공급 장치 확인
- 수질 안정제를 넣고 가는 것이 좋음
1주 이상 외출
- 자동화 시스템 필수: 자동 급여기, 타이머 조명, 여과기 유지 등
- 수조 내부에 살아있는 수초가 있다면 수질 안정에 도움
- 가족이나 지인에게 주기적 확인 요청
2. 자동 급여기 설정과 주의사항
2-1. 자동 급여기의 선택
열대어의 먹이 시간과 양을 자동으로 조절해주는 장치로, 집을 비울 때 반드시 필요한 아이템입니다. 제품을 선택할 때 다음을 고려하세요.
- 하루 최대 몇 회까지 급여가 가능한지
- 먹이 종류와의 호환성
- 습기에 강한 밀폐 기능
- 배터리 수명 또는 전원 방식
2-2. 출발 전 테스트는 필수
자동 급여기를 출발 하루 전에는 반드시 미리 작동 테스트를 해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작동 실패나 먹이 끼임 현상이 발생하지 않도록 조절해 두세요.
3. 수조 조명과 타이머 설정
3-1. 일정한 주야 사이클 유지
물고기들은 조명 주기에 민감합니다. 하루 8~10시간 정도 조명을 켜 두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타이머를 활용해 자동으로 켜고 꺼지도록 설정하세요.
3-2. LED 조명 추천
발열이 적고 수명이 긴 LED 조명은 장기간 부재 시에도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는 선택입니다.
4. 수질 유지 전략
4-1. 출발 전 부분 환수
전체 물 교체는 수질 변화를 유발할 수 있어 부적절합니다. 전체 수량의 20~30% 정도만 부분적으로 교체하고 안정제를 투입하세요.
4-2. 박테리아 활성화제 사용
여과기 성능을 높이고 수질을 안정시키기 위해 박테리아 제품을 미리 투입하면 좋습니다.
4-3. 수조 수위 유지
증발에 대비하여 수위를 충분히 올려두는 것이 좋으며, 장기 외출 시엔 자동 보충기를 설치할 수도 있습니다.
5. 여과기와 산소 공급 장치 점검
5-1. 여과기의 필터 세척
출발 전 필터가 막혀 있지 않도록 청소하여 물 순환이 원활하게 이루어지도록 합니다.
5-2. 에어펌프 확인
에어스톤이 막혀 있거나 파손된 경우가 없는지 점검하고, 소음이 발생하지 않는지도 확인하세요.
6. 비상 대비책 마련
6-1. 전원 차단 대비
정전 발생 시 대처가 어려우므로, 정전 시에도 유지 가능한 배터리 백업 시스템을 고려해 보세요.
6-2. 지인에게 도움 요청
가장 확실한 방법은 수조에 대해 잘 아는 지인에게 수시로 체크를 부탁하는 것입니다. 일정 간격으로 먹이 급여나 수조 상태 점검을 부탁할 수 있다면 가장 이상적입니다.
7. 부재 중 수조 관리 체크리스트
- 자동 급여기 작동 테스트 완료
- 타이머 조명 설정 확인
- 부분 환수 및 안정제 투입
- 여과기, 에어펌프 점검 완료
- 수위 및 수온 확인
- 지인에게 수조 상태 설명 및 연락처 공유
8. 귀가 후 점검사항
- 물고기 상태 이상 없는지 확인
- 수질 검사 키트로 pH, 암모니아 수치 확인
- 여과기 및 급여기 정상 작동 여부 점검
9. 함께 쓰면 좋은 아이템 추천
- 자동 급여기: Eheim, JBL 등 브랜드 제품
- 타이머 콘센트: 디지털 타입 선호
- 박테리아제: 테트라 세이프스타트, JBL Denitrol 등
- 수질 안정제: 씨켐 프라임, JBL Biotopol
- 수온계 및 온도 컨트롤러: 히터 연동형 모델
맺음말
장기 외출은 물고기에게 스트레스와 환경 변화라는 위험을 안겨줄 수 있지만, 사전에 철저히 준비하고 자동화 시스템을 활용한다면 충분히 안전하게 수조를 유지할 수 있습니다. 계획된 외출 전 꼼꼼한 점검으로 우리 열대어들이 건강하게 당신을 기다릴 수 있도록 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