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보자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열대어 종류에 따라 먹이 크기를 어떻게 선택해야 하는지 차근차근 알려드립니다.
1. 왜 먹이 크기 선택이 중요한가?
열대어에게 적절한 먹이 크기를 제공하는 것은 단순히 먹는 문제를 넘어서 건강, 성장 속도, 수질 유지, 생존률 등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칩니다. 너무 큰 먹이는 삼키기 어려워 먹지 못하고, 너무 작은 먹이는 영양이 부족해질 수 있으며, 잔여물이 수조 내에 쌓여 수질을 악화시킬 수 있습니다.
2. 열대어 종류별 먹이 크기 선택 가이드
2.1 구피 (Guppy)
- 성어 기준: 입이 작기 때문에 0.5mm 이하의 미세 분말 또는 작은 입자의 펠릿이 적합합니다.
- 치어 기준: 분말 형태의 파우더 사료 혹은 브라인쉬림프 유생 추천.
2.2 네온테트라 (Neon Tetra)
- 성어: 입이 작고 민감하므로 0.3~0.5mm 크기의 소형 플레이크 또는 미세 펠릿 권장.
- 치어: 인퓨소리아, 파우더 사료 사용.
2.3 엔젤피시 (Angel Fish)
- 성어: 입이 크고 적극적인 성격. 1.0~2.0mm 펠릿 또는 중형 플레이크.
- 치어: 브라인쉬림프 유생 + 분말 사료 혼합.
2.4 디스커스 (Discus)
- 성어: 1.5~2.5mm 가량의 연질 고단백 펠릿이 적합.
- 치어: 부화 브라인쉬림프, 디스커스 전용 파우더.
2.5 플래티, 몰리, 소드테일
- 성어: 0.6~1.0mm 크기의 펠릿 또는 플레이크.
- 치어: 파우더 사료 및 생먹이 (인퓨소리아, 브라인).
2.6 코리도라스 (Corydoras)
- 성어: 1.5~3mm 바닥 침강용 웨이퍼.
- 치어: 작은 웨이퍼를 부숴서 급여.
2.7 베타 (Betta)
- 성어: 0.8~1.2mm 부드러운 펠릿 + 간혹 동결 건조 브라인.
- 치어: 파우더 + 부화 브라인 혼합.
2.8 체리 새우 및 새우류
- 모든 크기: 0.2~0.5mm 식물성 분말 사료 또는 채소류.
3. 먹이 크기 표기 확인법과 주의사항
사료 포장지에는 대개 “사이즈” 혹은 “펠릿 직경”이 표기되어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mm 단위로 측정되며, 다음과 같은 기준을 기억하세요.
- 0.2~0.5mm: 치어용 또는 소형어 전용
- 0.5~1.0mm: 일반적인 소형어
- 1.0~2.0mm: 중형어 또는 육식성 어류
- 2.0mm 이상: 대형어 혹은 바닥 어종
4. 먹이의 물성도 고려해야 할 요소
펠릿 사료는 ‘부유형(플로팅)’, ‘중층형’, ‘침강형’이 있으며, 어종의 습성에 따라 선택해야 합니다. 부유형은 표면 근처에서 먹이를 먹는 어종에 적합하고, 침강형은 바닥에서 먹이를 찾는 어종에 적합합니다.
5. 먹이의 분해력과 소화 용이성
먹이 크기가 맞지 않으면 소화가 어려워 배설물 증가, 장염, 심하면 폐사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따라서 먹이의 성분 외에도 입자 크기와 소화 용이성을 반드시 고려해야 합니다.
6. 먹이 크기와 급여량, 수질 관리와의 관계
큰 먹이를 잘게 부수어 급여하면, 일부는 먹지 못한 채 수조 내에 부유하게 됩니다. 이는 수질 악화를 초래하고, 특히 암모니아 수치 상승의 원인이 됩니다. 따라서 어종과 성장 단계에 맞는 크기의 먹이를 정확히 급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7. 먹이 크기를 선택하는 실전 팁
- TIP 1: 입 크기의 1/3~1/2 정도 크기가 가장 적합합니다.
- TIP 2: 처음 급여 후 반응을 보고 크기를 조절하세요.
- TIP 3: 여러 크기를 혼합해 테스트해보는 것도 방법입니다.
8. 잘못된 먹이 크기의 사례와 부작용
많은 초보자들이 범하는 실수는 ‘모든 어종에게 같은 먹이’를 주는 것입니다. 특히 구피, 네온테트라, 치어에게 1mm 이상 크기의 펠릿을 급여하면 전혀 먹지 못하거나, 목에 걸리는 사고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반대로 대형어에게 너무 작은 먹이를 주면 영양 섭취가 부족해 성장이 느려지거나 스트레스를 받을 수 있습니다.
9. 결론: 먹이 크기는 생명과 직결된다
열대어의 건강은 먹이 선택에서 시작됩니다. 단순히 좋은 성분의 사료를 선택하는 것을 넘어, 먹이 크기까지 고려한 섬세한 관리가 필요합니다. 수조 속 생명들이 건강하게 오래 살 수 있도록, 먹이의 크기를 꼭 확인하고 어종과 성장단계에 맞게 조절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