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핵심 요약
- 치어 포식은 본능 + 환경의 합작품이다. 배고픔만의 문제가 아니다.
- 은신처·부화 함·스펀지여과기만 갖춰도 피해가 급감한다.
- 산란/출산 직후 T+0~24시간 분리가 최우선이다.
- 소형 사료의 소량·다회 급여와 야간 은신이 생존률을 끌어올린다.
추천 장비 한눈 정리
- 스펀지 여과기(흡입 안전) + 산소
- 치어망/부화함(배출구 메쉬 1mm↓)
- 수초(자바모스·검정말·워터스프라이트)
- 부상식물(서양개구리밥·새우체리)
- LED 조명(디밍/야간 Moonlight)
성어가 치어를 잡아먹는 8가지 핵심 이유
1) 포식 본능(식성)과 반사 행동
많은 어종은 움직이는 작은 대상에 반사적으로 달려드는 추격·섭식 반응을 갖고 있습니다. 방금 태어난 치어는 크기가 매우 작고 유영이 불안정하여, 성어의 눈에는 자연 먹잇감처럼 보이기 쉽습니다. 특히 잡식성/육식성 경향이 강한 어종은 포만감과 무관하게 해당 반응이 촉발될 수 있습니다.
2) 번식 후 에너지 회복
산란·출산은 에너지 소모가 큽니다. 일부 성어는 체력 회복을 위해 고단백질 먹이를 즉시 찾으며, 접근 가능한 치어가 희생되기 쉽습니다.
3) 영역·자원 경쟁
밀식 환경, 은신처 부족, 작은 수조에서 성어는 영역 방어 행동을 보입니다. 그 과정에서 약하고 느린 개체(치어)가 도태됩니다. 먹이·공간·산소 등 자원 경쟁이 심할수록 공격성은 높아집니다.
4) 스트레스(수질·잡음·조명)
암모니아/아질산 상승, 급격한 pH·온도 변동, 과도한 조도, 잦은 수조 두드림 등은 스트레스를 유발합니다. 스트레스는 비정상적 섭식·공격으로 발현되며, 치어 피해로 직결됩니다.
5) 학습된 행동
한 번 치어를 먹은 개체는 쉽고 확실한 에너지 보상을 학습하여 반복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특히 군영어에서 한 개체의 행동이 군집에 전파되기도 합니다.
6) 야간·소등 시간대의 기회 포식
소등 후 치어는 바닥·수초로 숨지만, 성어는 상대적으로 시야·감각이 우월합니다. 야간 정적에서 치어 이동이 두드러져 포식 빈도가 상승합니다.
7) 품종·개체 차이
같은 종이라도 개체별 기질 차이가 큽니다. 일부는 치어 보호 성향, 일부는 포식 성향이 강합니다. 개체 선별이 중요한 이유입니다.
8) 사료 크기·빈도 부적합
성어가 배부른 듯 보여도 섭식 타이밍이 어긋나면 치어가 표적이 됩니다. 사료 크기가 너무 크거나 급여 간격이 길면, 움직이는 치어가 대체 먹잇감으로 인식되기 쉽습니다.
생물학적 배경: 본능·선발·생존 전략
자연에서는 치어의 생존률이 낮고, 많은 종이 다산 전략(r-전략)을 채택합니다. 성어가 일부 치어를 먹는 일은 개체군의 밀도 조절과 건강한 유전형질 선발에 간접적으로 기여하기도 합니다. 또한 알·치어를 먹는 산란 후 포식은 영양 회수 전략으로 알려져 있으며, 스트레스 환경에서 더 빈번합니다.
- 시각 유인: 잔떨림·점멸 유영은 포식 유발.
- 냄새·화학 신호: 부화·출산 직후 체액·먹이 냄새가 수중에 퍼짐.
- 행동 생태: 야간/박명·박모 활동성 증가로 교차 빈도 상승.
환경적 요인: 수조 설계와 사육 관리
수조 크기·밀도
작은 수조(예: 30cm 미만)에서 성어·치어가 공존하면 시야 차단이 어려워 접촉 빈도가 높습니다. 45~60cm 이상, 혹은 치어 전용 분리수조가 바람직합니다.
여과·수류
입식 초기엔 스펀지여과기(흡입 안전), 이후 외부·상면 여과로 확장하되, 흡입구 스펀지 커버는 필수입니다. 과도한 수류는 치어 체력 저하 → 포식 위험 증가로 이어집니다.
은신처·수초
자바모스/마이크로소럼·검정말·워터스프라이트 같은 세밀한 잎·마디 구조가 치어에게 최적입니다. 부상식물은 조도 완화·미세 먹이 서식지 제공에 유리합니다.
조명 운용
장시간 고조도는 스트레스 요인입니다. 8~9시간을 기본으로, 산란/출산 전후엔 6~7시간으로 낮추고 야간 은은한 보조등(문라이트)으로 급격한 암전 시간을 줄이면 야간 포식도 감소합니다.
수질
암모니아 0, 아질산 0, 질산 20ppm 이하를 유지하세요. 매주 20~30% 환수가 기본입니다. 급여량 증가 시 환수·여과 여유분을 늘리세요.
원인 | 대표 상황 | 즉각 대책 |
---|---|---|
밀집·소형 수조 | 잦은 추격·쫓김 | 치어망 설치, 성어/치어 분리 |
흡입 위험 | 치어 여과기 흡입 | 흡입구 스펀지·유량 다운 |
은신처 부족 | 치어가 탁 트인 공간 노출 | 자바모스/부상식물 대량 투입 |
급여 미스매치 | 급여 간격 길거나 사료 과대 | 소량·다회, 분말·초미립 사료 |
스트레스 | 수치 변동·소음·충격 | 조도/수류 안정화, 외부 자극 최소화 |
종별 경향 빠르게 파악하기
치어 포식 경향 높음
- 테트라류 다수(네온·카디널 등) – 소형이지만 기회 포식
- 시클리드 일부(엔젤, 일부 드워프 제외 상황에 따라)
- 바브류(타이거바브 등) – 쫓기·꼬리 쪼기 성향
- 금붕어 – 잡식성, 알/치어 섭식 흔함
상대적으로 보호·관용 성향(조건부)
- 구피·몰리·플래티(난태생) – 같은 어항에서는 성어가 치어를 먹기도 하므로 분리 권장
- 드워프 시클리드 일부 – 부화 보호 가능하나 스트레스 시 전환
- 베타(부성육아) – 거품둥지 단계에선 보호, 이후 전환 가능
즉시 적용 가능한 예방 체크리스트
치어가 잡아먹히는 게 보였을 때: 24시간 빠른 대응 프로토콜
- 즉시 분리: 성어를 치어망 밖으로 이동하거나, 치어를 부화함으로 옮깁니다.
- 은신처 증설: 자바모스·부상식물을 한 줌 이상 추가합니다.
- 여과·수류 조정: 유량을 낮추고 흡입구 스펀지 확인.
- 급여: 성어에 소량 고단백 사료 제공, 치어엔 분말 사료/인퓨소리아.
- 야간 관리: 완전 암전 대신 희미한 보조등으로 급격한 활동 변화를 완화.
- 환수: 15~20% 미온수 환수로 수질 스트레스 완화.
- 관찰·기록: 포식 개체 표시, 다음 번식엔 사전 분리.
급여·사료 운용표(예시)
치어는 위가 작아 소량·다회(하루 3~6회)가 기본입니다. 성어는 포만감을 주되 과급여를 피하세요.
대상 | 시간 | 급여 내용 | 비고 |
---|---|---|---|
치어 | 아침 | 분말/초미립(0.2~0.5mm) 또는 인퓨소리아 | 먹고 5분 내 소진 |
치어 | 점심 | 브라인 쉬림프 냉장/부화(가능 시) | 성장·활력 증가 |
치어 | 저녁 | 분말 사료 소량 | 수질 고려 최소량 |
성어 | 소등 1시간 전 | 소량 고단백(냉동·펠릿) | 야간 포식 완화 |
치어 보호형 수조 설계 예시
구성
- 수조 45~60cm, 물높이 20~25cm로 시작
- 스펀지여과 + 에어(미세 기포)
- 자바모스 숲 2~3덩이, 검정말 다발, 부상식물 매트
- 치어망/부화함 1~2개(메쉬 1mm↓)
- LED 조명(디밍), 타이머
운영 포인트
- 출산 임박(복부 각짐·산란관 확인) 시 분만통 대기
- 출산 직후 성어 즉시 분리
- 주 2회 소량 환수(10~15%) + 매일 증발 보충
- 먹이 잔량은
사이펀
으로 제거
자주 하는 질문(FAQ)·오해와 진실
Q1. 배불리 먹이면 절대 안 먹나요?
A. 아니요. 포식은 행동 반사의 영향이 커서 포만과 무관하게 발생합니다. 급여 개선은 필요조건일 뿐, 은신처·분리가 함께 가야 합니다.
Q2. 같은 종이면 안전한가요?
A. 아닙니다. 같은 종이라도 개체 기질·환경에 따라 포식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특히 군영어는 한 개체의 행동이 전파되기도 합니다.
Q3. 어미가 자기 새끼를 먹는 건 이상 행동인가요?
A. 자연스러운 생태 전략 중 하나입니다. 다만 사육 환경에서는 분리·은신처로 충분히 예방 가능합니다.
Q4. 스펀지여과기만 달면 괜찮나요?
A. 흡입 안전성이 장점이나 은신처·분리가 없으면 근본 해결이 어렵습니다. 수류·조명·급여까지 종합적으로 보세요.
Q5. 언제까지 분리해야 하나요?
A. 대략 치어 체장 1.5~2cm, 일반 사료를 적극적으로 섭취하고 추격에서 스스로 피할 수 있을 때까지(종·환경별 차이 존재).
마무리 요약
성어의 치어 포식은 본능과 환경 요인이 결합한 결과입니다. 해결의 핵심은 출산 직후 분리, 치어 친화적 레이아웃(수초/부상식물/스펀지여과), 소량·다회 급여, 야간 관리입니다. 오늘 소개한 체크리스트와 24시간 프로토콜을 그대로 실행하면 생존률을 체감할 수 있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