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눈에 보는 핵심 요약
- 치어가 빠져나가는 주된 경로: 여과기 흡입구/출수부, 부화통 슬릿·메쉬 틈, 오버플로/샘프 웨어 콤, 뚜껑·전선구·호스 구멍, 수조 모서리의 미세 틈.
- 즉시 가능한 최우선 조치: 흡입구 스펀지 프리필터(30~45 PPI) 장착, 부화통 0.5~0.8mm 이하 메쉬 보강, 웨더스트립·방충망 테이프로 틈 메우기.
- 실패를 부르는 실수: 큰 구멍의 프리필터, 슬릿 방향이 수류를 직격하는 배치, 물갈이/청소 때 유속을 안 줄이는 것, “잠깐 열어두기”.
- 권장 점검 주기: 매일 틈·유속 확인, 주 1회 프리필터 세척·부화통 점검, 부화 직후~2주는 강화 모드(유속 최소, 이중 차단).
1) 치어는 왜 탈출할까?
신생 치어는 몸통 두께가 1mm 전후로 매우 가늘고, 호기심과 도피 본능 때문에 물의 흐름을 따라 이동합니다. 유속이 빠르거나 틈이 보이면 본능적으로 파고듭니다. 특히 출수 방향이 슬릿이나 메쉬를 정면으로 때릴 때는 치어가 압착되며 틈 사이로 미끄러지듯 빠져나갑니다. 또한 청소·급여 시간 등 사람의 작업 타이밍에 뚜껑·부화통을 잠깐 열어둔 틈이 생기면 탈출이 빈번해집니다.
2) 자주 발생하는 탈출 경로 7가지
- 여과기 흡입구(인테이크) — 구멍 큰 스트레이너, 헐거운 프리필터.
- 출수부 근처 — 수류가 치어를 틈으로 밀어넣는 배치.
- 부화통 슬릿·메쉬 — 신생 치어 기준으로 0.8~1mm만 돼도 통과 위험.
- 오버플로/샘프 웨어 콤(weir comb) — 톱니 간격이 넓거나 변형된 경우.
- 뚜껑·전선구·호스 구멍 — 낮은 수위에서 틈이 커짐.
- 수면과 테두리 사이 모서리 틈 — 실리콘 마감부 미세 간극.
- 수조 간 이동 경로 — 스쿱컵/사육통 이동 시 외벽을 타고 하강.
3) 필수 자재 & 규격 가이드
- 스펀지 프리필터: 30~45 PPI(pore per inch) 권장. 아주 작은 치어는 45 PPI 이상으로 시작.
- 메쉬:
- 나일론/스테인리스 메쉬 개구 0.5~0.8mm (신생 치어 기준). 극초기라면 0.3~0.5mm 사용.
- 방충망 테이프(임시)도 가능하나 장기적으로는 내구성 좋은 메쉬 추천.
- 실리콘/웨더스트립: 뚜껑·전선구·호스 관통부 틈 메우기.
- 케이블 그로밋/호스 그랜드: 원형 관통부에 깔끔한 차수.
- 흡착 고정 클립·지퍼타이: 메쉬·스펀지 빠짐 방지.
- 소형 사육통/피쉬 캐처 컵: 이동·급여 시 이중 차단용.
팁: 규격을 선택할 때는 “현재 치어의 체폭(두께) × 0.5 이하”를 개구 기준으로 잡으면 안전 마진이 생깁니다.
4) 설치·보강 실전 매뉴얼(단계별)
4-1. 여과기 흡입구 보호
- 흡입구 스트레이너를 분리하고, 프리필터 스펀지(30~45 PPI)를 끝까지 밀착 장착.
- 스펀지 끝단이 헐거우면 지퍼타이로 살짝 조여 빠짐 방지.
- 초기 2주간은 유량 30~50%로 시작 → 성장에 맞춰 서서히 증가.
- 스펀지 표면이 막히면 흡입력이 틈으로 빨아들이는 힘보다 약해져 탈출 위험이 오히려 커지므로 주 1회 세척.
4-2. 출수부/수류 재배치
- 출수 방향을 벽면이나 수면으로 향하게 해 직격 수류를 없앰.
- 부화통이 있다면 출수는 부화통 반대편으로 조정.
- 스프레이바 사용 시 구멍을 수면과 평행하게 하여 완만한 순환 유도.
4-3. 부화통(브리더 박스) 보강
- 슬릿 폭이 1mm 이상이면 0.5~0.8mm 메쉬를 내부에서 겹치기 부착.
- 출수 방향이 슬릿을 직격하지 않도록 위치 조정 또는 미니 스펀지로 완충.
- 상단 뚜껑과 본체 사이에 웨더스트립을 얇게 붙여 수면 틈 제거.
- 먹이 투입구는 사용 시에만 열고, 급여 후 즉시 닫는 루틴을 만듦.
4-4. 오버플로/샘프 웨어 콤
- 톱니 간격이 넓다면 메쉬 슬리브를 외부에서 씌우고 흡착 클립으로 고정.
- 수면이 웨어 콤 상단과 너무 가까우면 유속이 빨라지므로 수위 5~10mm 낮춤.
4-5. 뚜껑·전선구·호스 관통부
- 뚜껑이 맞닿는 테두리에 얇은 웨더스트립 부착.
- 전선·호스 통과부는 고무 그로밋이나 케이블 글랜드로 마감.
- 임시로는 방충망 테이프를 안쪽에서 붙여 치어 유입 차단.
4-6. 이중 차단(Dual Barrier) 구성
초기 2주간은 프리필터 + 내부 사육통처럼 “두 겹”으로 막으면 실패 확률이 급감합니다.
5) 일상 점검 루틴 & 체크리스트
매일
- 프리필터가 단단히 고정되었는가?
- 출수 수류가 치어를 틈으로 밀지 않는가?
- 뚜껑·전선구·호스 구멍이 닫혀 있는가?
- 부화통 상단에 수면 틈이 없는가?
주 1회
- 프리필터 세척(어항 물로 조심세척, 수돗물 직세척 지양).
- 부화통 결착·메쉬 접착 상태 재확인.
- 웨어 콤·오버플로 주변 이물 제거.
특별 관리 기간
부화~2주: 유량 최소, 이중 차단, 먹이 소량·빈도 증가, 작업 시 필히 유량 OFF 후 실시.
6) 이동·청소·물갈이 시 안전 절차(스텝바이스텝)
- 장비 OFF: 여과기·히터 전원 차단(히터는 수위 확인 후).
- 내부 사육통/컵 준비: 치어를 임시로 담을 미니 사육통을 수조 안에 걸어 안정화.
- 먹이 잔여물 제거: 시폰은 부화통 외부부터, 치어 주변은 에어튜브로 미세 사이폰.
- 부분 물갈이: 수온·pH 맞춘 물을 천천히 투입(드립 가능).
- 기기 재가동: 유량은 기존의 70%에서 시작해 치어 상태를 보고 복귀.
- 최종 확인: 틈, 뚜껑, 프리필터 고정, 출수 방향 재점검.
7) 문제 해결(트러블슈팅)
프리필터가 자꾸 빠져요.
내경 호환형을 사용하고, 끝단에 지퍼타이를 가볍게 조이세요. 스펀지가 짧으면 긴 타입으로 교체.
부화통에서 계속 새요(틈 발생).
메쉬를 안쪽에서 겹치고, 모서리는 실리콘 소량으로 보강. 출수 직격이면 위치·각도 변경.
웨어 콤으로 빨려 들어가요.
콤 외부에 메쉬 슬리브를 씌우고, 수위를 5~10mm 조정해 유속을 낮추세요.
청소/급여 중 탈출합니다.
장비 OFF → 이중 차단 설치 → 작업 → 복구 순서로 루틴화. “잠깐 열어둠” 금지.
8) 자주 묻는 질문(FAQ)
Q1. 메쉬는 몇 mm가 안전한가요?
신생 치어는 0.5~0.8mm 이하 권장. 종·체고에 따라 0.3~0.5mm가 더 안전할 수 있습니다.
Q2. 프리필터 PPI는 어느 정도가 좋나요?
30~45 PPI가 일반적입니다. 초소형 치어는 45 PPI 이상, 성장 후에는 30 PPI로 완화 가능.
Q3. 유량은 얼마나 줄일까요?
부화 직후 30~50%에서 시작해 치어의 호흡·유영 상태를 보며 1~2주에 걸쳐 증가.
Q4. 임시 방편으로 테이프 써도 되나요?
가능하나 장기 내구성·위생 이슈가 있어 메쉬/그로밋 등 정식 자재로 교체를 권장합니다.
9) 주간 점검표 템플릿(복사해 사용하세요)
항목 | 월 | 화 | 수 | 목 | 금 | 토 | 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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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필터 고정/막힘 | 세척 | ||||||
부화통 슬릿·메쉬 상태 | 점검 | ||||||
뚜껑·전선구·호스 틈 | 점검 | 점검 | |||||
유량(출수 방향 포함) | 조정 | 조정 | |||||
웨어 콤/오버플로 이물 | 청소 |
10) 마무리 & 바로 적용 순서(체크리스트)
- 프리필터 장착(30~45 PPI) → 지퍼타이로 고정.
- 부화통 슬릿에 0.5~0.8mm 메쉬 보강, 뚜껑 틈 웨더스트립.
- 출수는 벽/수면으로, 부화통 반대 방향으로 재배치.
- 웨어 콤 메쉬 슬리브 씌우고 수위 조정.
- 뚜껑·전선구·호스는 그로밋/글랜드로 마감, 임시는 방충망 테이프.
- 이중 차단 구성 후 첫 2주는 유량 최소, 매일 틈 점검.
- 작업 루틴: 장비 OFF → 이중 차단 → 작업 → 복구(유량 70%→점진).
위 순서를 지키면 탈출 사고의 90% 이상을 현저히 줄일 수 있습니다. 가장 중요한 건 “틈이 생길 수 있는 순간을 만들지 않는 것”과 “루틴화”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