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수조를 여는 순간부터 안정적인 유지관리까지, 실패 확률을 낮추는 실전 지식만 쏙쏙 모았습니다. 이 글 하나로 사이클링·수질·장비·종 선택·급여·질병 예방을 모두 체크하세요.
1) 시작 전, 꼭 알아야 할 전제
열대어 사육은 물 관리가 8할입니다. 예쁜 수초와 고급 장비보다 먼저, 안정된 박테리아 생태(사이클)와 주기적인 물갈이가 핵심입니다. 생물을 들이기 전 최소 2주 이상의 사이클링을 통해 암모니아/아질산을 0으로 안정화시키는 것이 실패를 가장 크게 줄이는 방법입니다.
2) 필수 장비 & 체크리스트
아래 목록은 입문자가 후회 없이 시작할 수 있도록 구성했습니다. 브랜드는 취향/예산에 따라 달라질 수 있지만, 규격·출력·안정성은 반드시 확인하세요.
분류 | 권장 사양(예시) | 비고 |
---|---|---|
수조 | 길이 60cm 전후(약 60L) | 작을수록 관리 난이도↑. 가능하면 45L 이상 추천 |
여과기 | 수조 용량의 4~6배/시간 유량 | 스펀지·외부·상면 중 택1, 박테리아 정착 면적 중요 |
히터 | 용량 1L당 1W 내외 | 서식 온도 유지(대부분 24~26℃) |
조명 | 주 6~8시간 타이머 | 수초 계획에 맞춰 광량/색온도 선택 |
수질 테스트킷 | 암모니아·아질산·질산·pH | 방울식 추천(간이 테스트 스트립은 보조용) |
수온계 | 디지털 또는 부착식 | 온도 급변 모니터링 |
사이펀/호스 | 그라벨 청소 가능형 | 부분 물갈이 & 바닥재 청소 |
물갈이 통 | 음식/세제와 분리된 전용통 | 염소 중화제 동봉 시 편리 |
타이머/멀티탭 | 방수·접지 확인 | 조명/에어/여과 자동화 |
먹이 | 주 먹이 + 냉동/생먹이 보조 | 종에 맞는 입자/단백질 함량 |
박테리아 스타터 | 병원균 X, 상온 보관형 | 사이클링 보조(필수는 아님) |
격리통/치어망 | 질병/새 개체 분리 | 초기 사고 방지 |
- 전기 안전: 누전차단기, 바닥 물기 제거, 물→전기 순서로 배선
- 바닥 하중: 가구 내하중과 수평 확인(60L ≈ 물만 60kg)
- 소음/진동: 야간 소음 고려(에어펌프 방진패드)
3) 사이클링(질산화) 이해와 일정표
사이클링은 폐기물(암모니아)을 무해한 질산염으로 바꾸는 박테리아 생태를 만드는 과정입니다. 어류 투입 전에 여과기에 박테리아가 정착하도록 해 치사율을 낮춥니다.
핵심 개념
- 암모니아(NH3/NH4+): 물고기 배설물/사료 찌꺼기에서 발생 — 매우 독성
- 아질산(NO2-): 1차 박테리아가 암모니아를 분해하며 생성 — 독성
- 질산(NO3-): 2차 박테리아가 아질산을 분해 — 저독성, 물갈이로 관리
어류 없는 사이클링(권장) 14~30일 템플릿
기간 | 할 일 | 목표 수치 |
---|---|---|
Day 0 | 수조 세팅, 염소 중화, 온도 맞추기(24~26℃), 여과기 가동 | — |
Day 1~3 | 암모니아 원(사료 한 꼬집/암모니아 용액) 투입, 박테리아 스타터 보조 | 암모니아 2~4ppm |
Day 4~10 | 매 2~3일 테스트: 암모니아↓, 아질산↑ 확인 | NH3↓, NO2-↑ |
Day 11~20 | 아질산 피크 후 감소, 질산 생성 확인. 필요시 소량 물갈이(20%) | NO2-↓, NO3-↑ |
Day 21~30 | 암모니아·아질산이 0으로 ‘하루 내’ 처리되는지 확인 | NH3=0, NO2-=0 |
4) 수질 파라미터 핵심
pH
대부분의 열대어는 pH 6.5~7.5 범위에서 안정적입니다. 급격한 변동이 스트레스의 주원인입니다.
경도(KH/GH)
KH는 pH를 버퍼링하고, GH는 칼슘/마그네슘 등 미네랄 농도입니다. 너무 낮으면 pH가 급변할 수 있습니다.
온도
대부분 24~26℃가 무난합니다. 종에 따라 22~28℃까지 변동 가능하나, 변동 폭을 최소화하세요.
염소/클로라민
수돗물은 소독을 위해 염소/클로라민을 포함합니다. 물갈이제로 중화하거나, 충분히 에이징하세요.
5) 종 선택과 마릿수 계산
종마다 성격·활동량·성어 체장이 달라 같은 리터 수라도 적정 마릿수는 다릅니다. 입문용으로는 온순한 군영성 소형어가 관리가 쉽습니다(예: 네온테트라, 구피, 코리도라스, 체리새우).
보수적 계산법(권장)
- 성어 체장 1cm당 1L를 기준으로 총 ‘성어 체장 합계’를 산출
- 여과력과 수초가 충분하더라도 처음엔 60~70% 수준만 투입
- 서서히(2주 간격) 추가 투입하며 수치(NH3/NO2-/NO3-) 관찰
추천 입문 조합(예시)
- 커뮤니티 탱크: 네온테트라 12~15 + 코리도라스 4~6 + 체리새우 다수
- 라이브베어러 중심: 구피 6(1수컷:2암컷 비율) + 오토싱클루스 3~4
- 하층 안정: 코리도라스 6 + 테트라 10 + 스네일/새우
6) 레이아웃·바닥재·수초 선택
숨을 곳과 시야 차단 요소가 있으면 어류 스트레스가 줄고 싸움도 줄어듭니다. 초보자는 저난이도 수초로 시작하세요.
바닥재
- 플랜트 소일: pH를 낮추고 수초에 유리. 물갈이 주기가 촘촘해야 안정적
- 중성 자갈/샌드: 관리 용이, 초보 친화
입문 수초
- 아누비아스, 미크로소리움, 볼비티스(활착형)
- 수초 빠르게 늘리고 싶다면: 수초 전용 비료는 과다 투입 금지
7) 급여 원칙
- 하루 1~2회, 2분 내 먹을 양만 급여
- 주 1회 금식으로 소화 휴식
- 종에 맞는 입자 크기/부상성(수면·중층·하층)을 선택
- 냉동 먹이는 해동 후 급여, 남은 먹이는 즉시 제거
8) 유지관리 루틴(주간/월간)
주간(또는 격주)
- 부분 물갈이 20~30%
- 바닥재 사이펀으로 찌꺼기 제거
- 유리면 이끼 제거, 프리필터 헹굼(수조 물로)
- 암모니아/아질산/질산 테스트
월간
- 여과재 절반만 순환세척(수돗물 X, 수조물 O)
- 히터/온도 점검, 타이머 재설정
- 수초 트림 및 과밀 해소
9) 질병 예방과 격리
- 새 물고기는 2주 격리 후 본수조 합사
- 초기 증상: 지느러미 접힘, 색 바램, 바닥에 머묾, 호흡 빨라짐
- 의심 즉시: 물갈이 30% + 염분욕/약욕은 라벨 지침 준수
- 도구 분리: 격리조 전용 그물망·호스 사용
10) 초보자가 가장 많이 하는 실수 TOP 10
- 사이클링 없이 생물부터 투입
- 작은 수조에 과밀 사육
- 과급여로 인한 수질 악화
- 한 번에 대량 물갈이(온도/수질 쇼크)
- 여과재 수돗물 세척으로 박테리아 전멸
- 서로 맞지 않는 종 합사
- 갑작스러운 레이아웃 대변경
- 테스트 없이 감으로 관리
- 전기 안전 미흡(젖은 손 플러그 조작)
- 저작권 없는 사진 무단 사용(블로그 운영 리스크)
11) 비상 상황 체크리스트
- 물고기가 수면에서 헐떡임 → 즉시 30~50% 물갈이 + 에어레이션 강화
- 암모니아/아질산 검출 → 급여 중단, 물갈이, 박테리아 보조
- 히터 고장/과열 → 전원 차단, 예비 히터로 교체
- 정전 → 여과기 재가동 시 여과재를 수조 물에 담가 건조 방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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